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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다양한 음악영화 6일간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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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echeon International Music & Film Festival) 가 14일 오후 7시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축제일정을 시작했다. 

배우 이윤지와 이수혁이 사회를 맡고, 홍보대사인 김재욱과 가인이 영화 `허(her)`의 OST 중 `더 문 송`(The 
Moon Song), 브라운 아이드소울의 `추억, 사랑만큼`을 공연해 감미로운 개막식의 오프닝을 열었다.



이제훈과 심은경은 제천시민이 뽑은 제천음악영화배우상을 수상했다. 임수정과 김지운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심사의 특별한 기준은 없다. 심사위원단의 평가가 관객들의 마음과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인사소개했다.

개막식 중간부터 비가 내렸지만, 영화제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은 조영우 음악감독감독에게 
음악영화상을 시상하는 도중에 수상 트로피가 도착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조영우 감독은 내 친구다. 뜨거운 포옹으로  트로피를 대신하겠다"며 위트있게 진행하는 솜씨를 발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근규 조직위원장, 박찬욱, 이현승, 류승환 등 국내 유명감독,정민, 문성근, 문소리, 오광록, 임수정, 여진구, 구혜선 등 유명배우들이 참석했다. 

8월에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종종 비가오는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되어왔는데,  이날도 도중에 비가 오
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관계자들과 관객 모두 자리를 뜨지 않고,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감독 오멸) 음악팀의 뜨거운 공연무대와 영화상영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6일동안 1개국 87편의 음악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31개국 8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고, 30여 개 팀의 음악 공연도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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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전통의 재발명전, '어긋난 숭배'와 '혼 구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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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프로젝트 '어긋난 숭배'.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전통은 지금 우리를 가볍게 하는 것일까 무겁게 하는 것일까.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이 ‘전통의 재발명전’ 공모작으로 가다프로젝트의 ‘어긋난 숭배’와 고블린파티의 ‘혼 구 녕’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들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3일까지 모집된 35편 중 1차 서류와 2차 면접심사, 3차 쇼케이스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작품들로 전통적 제사의식과 상례(喪禮)라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가다프로젝트는 유럽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이은경과 국내에서 주목받는 김보람이 팀을 이루었다. 이들이 공동 안무한 '어긋난 숭배'는 강강술래와 전통적 제사의식을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냈다.

강강술래와 전통민요의 구성진 목소리와 내용이 하나도 어색함 없이 오히려 멋들어지게 두 현대 남녀의 이야기로 잘 표현됐다. 무대 오른쪽 위로 둥근 달이 밝고, 가운데에 향을 피우며 작품은 시작된다. 작은 토끼인형들이 무대바닥에 원형으로 늘어져 있고, 김보람은 정장을 입고, 이은경은 밀리터리 룩을 입고 그 인형들을 천천히 지신밟기 하듯이 즈려 밟더니 점차 빨리 돈다. 작은 토끼들은 나와 너를 제외한 세상을 이루는 제3자들, 영혼 없는 현대인, 혹은 지쳐서 이미 쓰러진 작은 현대인의 모습 같다.

전통춤사위가 멋스럽게 변형되어 이 스타일리쉬한 젊은이들의 옷과 몸매에 맞게, 때론 코믹하게 표현된다. 노랫가락의 ‘떠는 목’에서 몸과 머리를 바르르르 떠는 모습조차도 재미있다. 어느새 옷을 훌러덩 벗고 속옷 차림이 된다. 인형들을 서로 각자의 벗어던진 옷에다 주워 담는다.

인형을 주워담으며 남녀사이의 툴툴거림, 다툼이 일어난다. 하지만, 각자의 분신인 작은 토끼 합체 인형은 그 사이에도 묵묵히 완성된다. 각자의 썬글라스까지 씌우니 각자를 대변하는 제법 멋있는 상징이 되었다. 군대 행진의 북과 나팔소리가 울려퍼지며 이들은 비장한 모습으로 목욕가운을 펄럭이며 걸쳐입는다.

목욕가운 뒤에는 예수얼굴 아래에 ‘믿음부자, 불신지옥’이라며 현대의 교회를 풍자한다. 둥근 달을 향해 기원을 할 때에는 남자는 충심을 다해하는 반면, 여자는 교태를 부리면서 옷을 벗고 남자를 유혹한다. 남자는 여자를 향해 관객석을 향해 돈을 뿌린다. 남자는 무대 한쪽구석에 텐트를 치고 그 안으로 기어들어가며 작품이 끝난다.

▲ 고블린파티 '혼 구 녕'. ⓒ 문성식


고블린파티는 임진호, 지경민, 전효인, 이경구가 한 팀을 이루었다. 이들의 '혼 구 녕'은 임진호 안무, 지경민 연출로 전통 상례를 소재로 했다. 검은 양복차림으로 상복과 상례에 필요한 갖가지 천뭉치를 한꾸러미씩 가득 몸에 들고 느리고 힘겹게 입장한다. 차분한 음성의 남자목소리 나래이션이 ‘귀신’이란 죽어서도 세상을 쉽게 못 떠나는 존재인데, ‘깨어있지 못하고 집착이 강한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귀신같은 존재다’라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다.

검은 양복차림의 세 사람은 긴 나무판자를 든 지경민과 맞부딪혀 모두 뒤로 쓰러진다. 괴성을 지르며 깨어난 이들은 상여매기, 입관절차, 죽음의 슬픔 등 장례의식 전반의 모습을 표현한다.

전통 장례는 한여름이어도 아랑곳없는 흰 색 삼베옷에 죽은 자에 대해 과장되게 슬퍼하며 죽은이를 산자와 함께 모셔놓고 삼일동안을 함께한다. 이 때의 모습이 느린 팝송과 바른 뽕짝가요, 유럽 성가 등의 음악 속에서 때론 슬로우 모션으로, 때론 마임처럼, 때론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마지막에 지경민이 눈알을 뒤집고 귀신들린 흉내를 내며 마무리짓는 부분 또한 재밌다.

23일 공연이 끝나고, ‘전통과 컨템포러리 사이의 합의되지 않은 온갖 이야기, <거룩한 곰팡이>’라는 주제로 전통의 재발명전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성주(바누인터미디어 예술감독)의 사회로 이날 공연의 안무자들과 함께 전통을 소재로 작업 중인 세 명의 작가 남인우(연극 연출가), VJ ASTRA(미디어아티스트), 강혜숙(일러스트레이터)이 패널로 참석했다.

남인우 연출은 “‘사천가’, ‘억척가’를 연출할 때 전통분야와 연극계 양쪽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면서 “전통은 이미 내안에 있는 것 아닌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 전통과 현대의 구분보다 그것 자체로에 의미를 둔다”고 얘기했다. 강혜숙 작가는 “불화인 만다라에서 형식을 차용해 내 그림을 그린다. 왜 옛 만다라보다 정교하지 못한 그림을 그리느냐는 질문도 받았었다”면서 “그래도 전통은 나에게는 ‘답’이다. 전통에 기댈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보람은 8월 23일과 24일 문화역서울284의 아트플랫폼3 ‘세계를 사로잡다’에 출연한다. 고블린파티는 9월 13일과 1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인간의 왕국’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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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연령대와 관객기호 맞춘 뷔페식 식단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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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현장 ⓒ 문성식


'2014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Arts Festival,이하 SPAF)' 기자간담회가 8월 27일 오후3시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열렸다.

2001년 시작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매년 가을 국내외 우수 공연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로서, 2010년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KoreaPAC)가 주최하게 되면서 국내 공연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국내 공연예술가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기능을 모색해왔다.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총 25일간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SPAF는 해외초청작 10편, 국내초청작 11편으로 7개국 19단체 21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27일 기자간담회에는 오태석(극단 목화), 이윤택(연희단거리패), 이항나(떼아트르 노리), 한윤섭(극단 뿌리), 윤시중(극단 하땅세), 김재엽(드림플레이 테제21), 최상철(최상철무용단), 김용걸(김용걸댄스씨어터), 이미희(서정춤세상), 이정윤(솔로이스트1팀), 최문석(솔로이스트2팀)과 박계배 센터장, 임수연 연극PD, 최문석 무용PD가 참석하고 이제승 문화사업부장의 사외로 진행됐다.

박계배 센터장은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연극인과 관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뷔페식 식단을 차렸다"면서 "올해의 슬로건인 'Sense the Essence'처럼 연극정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올해 SPAF의 방향을 설명했다.

"요 몇 년 SPAF가 점점 유럽 연극작품 일색이었는데, 올해는 오태석 선생님과 저 같은 노장작품을 뽑아주었다. 밑천이 딸린 것인가(웃음)"라며 이윤택 연출(연희단거리패)은 말문을 텄다. "나도 젊을 때 여러 다양한 시도를 했다. 우리나라 젊은 연출들의 신선한 작품도 무엇이든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제 60대에 들어서니 다시 뿌리로 돌아가고 싶다. 내 연령대에 맞는 깊이 있는 중심 있는 작품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PAF는 국내외 연극작품과 무용작품들로 구성된다. 연극작품은 국내작 5편, 해외초청작 4편이다. 국내작품으로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 오태석과 이윤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태석(극단 목화)은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연출 특유의 강렬한 현실풍자와 언어유희가 돋보인다.

이윤택(연희단거리패)은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기시다희곡상을 수상한 극작가 오타 쇼고의 초기 대표작 <코마치후덴>을 공연한다. 그 외 <노크하지 않는 집>(이항나 연출, 떼아뜨르 노리), <알리바이 연대기>(김재엽 연출, 드림플레이 테제21), <파우스트 I+II>(윤시중 연출, 극단 하땅세), <조용한 식탁>(김도훈 연출, 극단뿌리)가 공연된다.

해외작은 개막작과 폐막작을 눈여겨볼만하다. 개막작인 독일의 <노란 벽지>(독일 샤우뷔네 극장, 케이티 미첼 연출)는 19세기 미국 여권주의 작가 샬롯 퍼킨스 길먼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으로, 여성의 억눌린 사회적 자의식과 상처를 다룬 감각적인 멀티미디어 스릴러다. 폐막작인 러시아의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알렉세이 보로딘 연출, RAMT)는 유진오닐이 다시쓴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리아(Oresteria)>3부작을 러시아의 감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다. 그 외 영국의 <벙커 트릴로지>(제스로 컼튼 연출), 프랑스 <산책자의 신호>(라울 콜렉티브 연출)가 공연된다.

무용은 국내 5편, 해외 4편이다. 국내작 중 로봇과 무용의 결합작품인 <ᄃᆞᆯ, 千의 얼굴>(이미희 안무, 서정춤세상)이 눈에 띈다. 이미희 안무가는 "미디어파사드, 인터랙션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이전에 많이 해왔다"면서 "최근기술의 결정체가 로봇 아니겠는가. 로봇과 춤이 결합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선보이겠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그 외 <Inside of Life>(김용걸 안무, 김용걸댄스씨어터), <무림강호(武林江湖)>(김경영 안무, 김경영 & DTM 댄스컴퍼니>, <봄의 제전>(김남진, 댄스씨어터 창), <A CRY>(최상철, 최상철현대무용단>가 공연된다.

무용 해외작품은 영국의 <썬(Sun)>(호페쉬 쉑터 안무/음악, 호페쉬 쉑터 컴퍼니)이 주목할만하다. 아프리카 댄스, 이스라엘 민속무용, 라틴댄스 등 다양한 춤으로 식민주의의 목가적인 공포를 날카로운 유머와 함께 표현된다. 그 외 콜롬비아의 <십자가의 일기>(티노 페르난데즈 안무, 엘스플로즈), 벨기에의 <머쉬룸>(그레이스 엘렌 바키 안무, 니드 컴퍼니), 오스트리아의 <블라인드 데이트>(메이 홍 린, 린츠주립무용단)이 각국의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작품세계를 펼친다.

주요 연극 무용 공연외에 SPAF의 주요행사인 <서울댄스컬렉션&커넥션>이 올해로 8회를 맞았다. 올해는 9명 본선진출에 63명의 신진안무가가 지원하며 역대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댄스컬렉션 수상 안무가와 해외 교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인 <글로벌 커넥션>이 정규공연으로 재단장해 무대에 오른다. <예술가와의 대화>가 기존의 해외초청 예술가에서 올해는 국내 예술가로도 확대되고, <젊은 비평가상>을 운영해 비평활성화를 도모한다.

[리뷰]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세계화 위해 더욱 세련되고 여백의 미 강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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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7 저녁공연의 주역 황혜민, 엄재용 부부는 더없이 아름답고 충만한 이도령과 춘향의 연기를 펼쳤다. ⓒ 김경진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발레 <춘향>이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1986년 발레 <심청>으로 새로운 한국 창작발레를 제시한 유니버설발레단은 2007년 <발레 춘향>으로 또 하나의 창작발레를 레파토리에 추가했다. 문훈숙 단장이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을 관람 후 그것을 발레화 할 뜻을 세우고 2006년 쇼케이스를 거쳐 2007년 초연, 2009년 재공연에 이어 5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무대에 섰다.

이번 버전은 2009년 버전에 비해 세계무대를 겨냥해 더욱 모던해졌다. 임일진 무대디자이너는 3차원의 무대를 매화, 대나무 등이 그려진 여러 겹의 대형 작화들로 채워 여백의 미를 강조하면서도 공간 활용도와 효과를 높였다.

여기에 의상은 총 170벌 중 90여벌이 새로 제작되었다. 디자이너 이정우가 디자인과 제작, 염색까지 직접 진행해 더욱 정교해졌다. 춘향, 몽룡, 변학도, 기생들의 각 특색이 옷의 형태와 색감으로 잘 드러나며 한복의 가벼운 소재가 발레복으로도 아주 잘 어울리며 몸의 움직임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다.

▲ 1막 중 단오제 때 미역감는 아낙네의 모습. 2009년 버전은 매화꽃이 가득 핀 배경인 것에 비해,
이번 2014년 버전은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 김경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역시 음악이었다. 기존 버전의 케빈 바버 픽카드가 작곡했던 음악을 이번에는 모토야마 후미요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관현악곡, 피아노 소품만으로 편곡했다. 동양적 느낌의 창작 음악보다 오히려 발레음악가 차이코프키의 스케일 큰 음악만으로 엮어서 더욱 발레동작과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데 일조했다.

한편, 다소 큰 스케일의 음악들로만 진행되어서 춘향과 몽룡의 해후 파드되 등 연인의 사랑과 애틋한 감정 장면에서는 잔잔한 솔로음악 한편 정도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1막은 무대장막 왼쪽 위편에서 월매(팡 멩잉)가 춘향의 옥고를 위해 지성을 드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춘향(9/27 저녁공연, 황혜민 분)과 이도령(엄재용 분)의 만남과 사랑서약, 단오제 때 머리감는 아낙네들의 아름다운 모습, 이도령이 아버지의 뜻으로 과거를 보러 떠나고 춘향이 오열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두 주인공이 합방하는 풋풋한 모습과 이도령이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아버지가 보자 급하게 공부하는 척하는 장면, 월매의 호들갑스런 모습 등이 재미있다.

▲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2막 1장 과거시험. '사랑가'의 가사를 한글로 적어내린
병풍과 과거합격자들과 장원급제한 몽룡의 힘 있는 남성군무가 일품이다. ⓒ 김경진


1막이 안정적으로 모든 내용을 자연스럽게 펼쳐 보인다면 2막은 군무의 힘과, 독무의 기교, 그리고 춘향과 변사또의 갈등과 마지막 몽룡과 춘향의 아름다운 해후가 인상적이다. 흰 도포에 검은 갓을 쓰고, 큰 붓을 쥔 채 일필휘지로 글을 써내려가는 ‘일필휘지 춤’은 그 다음 ‘장원급제 춤’과 함께 가히 압권이다. 합격서를 두 손 모아 쥐고 양 다리를 직각으로 세우며 남성 무용수 십수명이 힘 있게 다리를 들어올리는 그 모습은 이 세상 어떤 것도 무찌를 것 같은 기백이다.

몽룡은 어사로 임명되어 평복으로 갈아입는다. 신관사또 변학도가 부임하여 거들먹거리며 춤을 추고, 기생들의 알록달록 화려한 의상과 소고춤(홍향기), 스카프춤(최지원), 부채춤(김채리)을 추는 세 기생덕분에 눈이 즐겁다. 그 사이에서 단아한 모습의 춘향이 입장하지만, 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결국 옥에 갇힌다. 수청을 거절하며 벗어나려고 온몸으로 발버둥치는 춘향과 계속적으로 수청을 요구하는 변사또 사이의 싸움이 처절한 파드되로 동 지아디(변사또 역)와 황혜민(춘향 역)이 잘 표현했다.

▲ 2막2장은 변학도의 특징이 동 지아디의 표정과 춤으로 잘 표현됐다. ⓒ 김경진


하지만 어사출두한 이몽룡이 변학도를 소탕하고, 찬란한 만프레드 교향곡을 배경으로 흰 옷 입은 두 연인은 다시 만나 하늘로 날아오를 듯 찬란한 팔동작으로 서로 얼싸안는다. 보통의 발레나 무용이 선자세의 발동작이나 손과 팔의 하늘거리는 동작이 많은 것에 비해 <발레 춘향>의 엔딩은 연인이 서로 마주보고 대칭형으로 앉은 자세에서 손을 맞잡고 구르며, 서로를 한없이 아끼며 바라보는 그 자세가 무척 경이롭고 특징적인 엔딩장면이다. 황혜민, 엄재용 부부의 엔딩이라서 더욱 실감나고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5년 4월 <발레 춘향>으로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을 갖는다. 2011년 개관당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으로 초청공연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부디 우리고전의 미와 발레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세계에서도 널리 떨쳐주길 바라며, 올해 말 12월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까지 훈훈한 2014년 연말을 함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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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앙상블, 정교한 음악 -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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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작은 앙상블로 아주 정교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14인의 실내악단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 (Salzburg Orchester Solisten)가 25일(토) 서울 서초동 페리지홀에서 '모차르트의 밤'을 주제로 내한공연을 한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의 친선교류 강화를 목적으로 잘츠부르크 주정부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찾은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는 이날 문화예술전문 월간지 더무브(www.ithemove.com) 주최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20번, 바이올린 협주곡 4번, 교향곡 35번 등을 연주하게 된다.

2005년 안드레아스 슈타이너에 의해 창단된 잘츠부르크 솔리스텐 오케스트라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비인 심포니커 등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비인, 독일 뮌헨 지역의 메이저 오케스트라 주요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1급 오케스트라다.
(문의=더무브 문화사업단, 02-523-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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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주년 맞아 중국 '국립오페라단 갈라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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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중국 국립오페라단 갈라 콘서트(
China National Opera House Gala Concert)가 11월 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과 11월 19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다.

한.중 수교 20주년과 주한중국문화원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중국 국립오페라단 갈라 콘서트는 
유 펑(Yu feng) 지휘로 성악가 왕 하이타오(Wang haitao), 쉔나(Shen na), 리 징징(Li jingjing), 리쐉(Li shuang), 왕 웨이(Wang wei)가 두쐉(Duxuan)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투란도트>, <운명의 힘>, <일 트로바토레> 등을 비롯, 중국 음악과 한국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중국 국립오페라단(
CNOH)은 1952년 설립된 중국 문화부 산하의 직속 단체로 오페라단, 합창단, 교향악단, 그리고 무대연출부로 구성되어있다. 오페라단은 중국 및 해외 주요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지금도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많은 오페라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라트라비아타, 나비부인, 카르멘, 유진 오네긴, 투란도트, 아이다, 라보엠, 리골레토, 오델로 등의 오페라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1998년 핀란드 Savonlinna Opera Festival에 초청받아, 나비부인, 카르멘, 레퀴엠 및 중국 뮤지컬 작품들을 공연했고, 2008년 1월에는 <패왕별희>로 1달 동안 미국투어공연(샌프란시스코, LA, 워싱턴DC, 뉴욕, 휴스턴, 달라스)을 했다. 2008년 10월에는 카이로오페라하우스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이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완,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여러 오페라 무대를 가졌다.

2009년 CNOH는 제1회 국제 오페라 시즌을 시작, 2일동안 10만 관객이 중국 국립 스타디움 무대에서 
투란도트를 관함했고, 또한 타이완 타이쫑 야구장에도서 3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로인해 중국에서의 오페라 인기를 올리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중국 오페라 '패왕별희'와 'Love Story of Rawap'는 각각 제9회 중국예술축제 문화상, 제1회 문화부 국립예술단체발표 '우수 오페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연문의=중국문화원, 02)733-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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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울시오페라단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자연스러운 음악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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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참으로 오랜만에 공연을 몰입해서 보았다.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된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 <달이 물로 걸어오듯>을 본 소감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새로 작곡된 것 같지 않게 자연스러운 음악과 흥미로운 극적 소재와 대본, 그것의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무대화로, 인간의 사는 문제에 대해서 이 극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공연 3주전에 있었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나 공연 팜플렛에서도 알 수 있는 바, 이번 공연은 지난 2년간 최우정 작곡가와 고연옥 작가의 끈끈한 협업이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2010년 오페라 <연서>에서도 호흡을 맞추었던 두 사람은 이건용 단장이 2012년부터 이끈 '세종카메라타'라는 작곡가-대본가 모임의 네 팀 중 한 팀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해왔다. 작년 세종 카메라타의 네 팀이 리딩 공연을 했고, 그 중 <달이 물로 걸어오듯>이 채택되어 무대화작업을 거쳐 이번공연에 이르렀다.

남자가 장모와 처제를 살해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고연옥 작가가 10여 년 전에 쓴 희곡이 2010년 일본과 한국에서 연극으로 올려 졌고, 이번에 그 일본 연출이었던 사이토 리에코가 오페라 연출을 맡아 더욱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공연홍보 단계에서는 '핏빛 버전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홍보되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 수남이 극 중 때때로 부르는 노래인 "나는 화물차 운전수요, 짐칸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모른채,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오"라는 대목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화물차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모른 채, 그저 자신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인 것처럼, 부인 경자도 자신과 하나이고, 또한 자신은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아갈 뿐, 그 외에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계모와 여동생을 죽이고 그것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운 부인 경자에 대해 검사가 취조할 때 그는 자신에 대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처럼 노래한다.

어두컴컴한 밤길 고속도로에서, 이 길이 밤새 안전하기를,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에서 괜시리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의 삶이 그렇고 우리 모두의 삶이 그렇지 않을까.

어수룩하고 아는 것 없는 나이 오십이 넘은 주인공 수남은 밤 운전이 끝나고 들리는 술집에서 스무 살이나 차이나는 경자를 알게 되고, 가진 것도 없고 나이 많은 자신을 웬일인지 좋아하고 아이까지 낳아주겠다는 경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는 경자의 죄를 뒤집어쓰고 결국 감옥에 갇히지만, 사건에 의심을 품은 검사가 하나하나 곰곰이 '생각'해 보라는 말에, 점차로 경자의 사랑에 대해,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에 대해 눈뜨게 되고 누명을 벗고, 결국 경자가 감옥에 갇히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인터미션 없이 1시간 40분, 전체 11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지루할 틈이 없다. 극의 전개될 상황이 궁금하게끔, 또한 극중 인물의 상황에 공감 혹은 지탄을 하고 싶게끔 몰입할 수 있도록 대본이 치밀하게 제시했고, 그것을 작곡가가 또렷하고 극적인 음높이와 리듬으로 표현했다. 경자가 "내 마음을 알아?"라고 할 때 진짜 여성들이 신경질 낼 때의 음높이처럼 굴곡이 있었고, 주제선율인 '달이 물로 걸어오듯'의 반음계 하강 선율은 전위되기도 하며 곡 전반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배했다.

성악가들은 정말로 실제 극중 인물들처럼 보였다. 보통 성악가수들은 노래는 잘 해도 연극이나 뮤지컬 배우들에 비해 연기가 세밀하지 못한 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배역이 '심리극'이라는 특성을 아주 잘 살려 각 인물들의 특성과 그들의 생각의 흐름과 변화, 그로인한 사건의 추이를 잘 보여줬다.

23일 공연에서 베이스바리톤 김재섭은 배운 것 없고 여자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지만 '생각'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수남 역과 싱크로율 100%였다. 소프라노 정혜욱 역시 가족에 대한 복수심과 한 남자와 새 생명에 대한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경자로서의 연기를 잘 펼쳤다.

마담 역의 김지선, 미나 역의 윤성회, 검사 역의 엄성화, 국선변호사 역의 최보한, 형사 역의 이 혁, 딸기장수 역의 이두영 모두 노래는 물론 세밀한 눈빛과 호흡템포까지 고심하고 연습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오페라'하면 무엇인가 귀족적이고, 괜한 힘이 들어가 있고, 거기다 우리말의 창작 오페라라고 하면 우리말인데도 '잘 들리지 않는다'는 기존의 여러 가지 문제와 고정관념을 깨트려주는 표본이 되었다.

좋은 대본이 제일 첫 번째 바탕이 되었고, 그것을 똑소리 나게 음악으로 잘 만들어주었고, 마지막으로 연출이 무척 세련되게 무대에 올려주었다. 여기에 지휘자 윤호근이 이끄는 챔버 피니의 탄탄한 반주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윤호근 지휘자는 최우정 작곡가가 완성한 음악을 아주 세심하게 분석해 연주를 이끌었다.

즉, 이번 공연은 '우리말의 장단과 고저, 리듬을 잘 살린 음악 덕분이다', '흥미로운 소재와 대본 덕분이다',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등 여러 가지로 얘기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음악, 극작, 연출 간의 균형과 그것을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창작오페라를 기존의 '오페라 음악'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고, '극'이라는 보다 큰 것으로 보고 열린 사고로 접근하고 기다린 최우정 작곡가의 대범함과 노련함, 최고의 대본가의 위치에서 작곡가와의 협업과 긴밀한 작업이 어쩌면 불편했을 텐데도 마찬가지로 열린 사고로 함께 한 고연옥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작품에 대해 더 얘기하고 싶고 나열할 것이 많다. 너무 칭찬일색인 것 같아 한 마디 덧붙이자면, 좋은 공연 중에서 그것이 특히나 좋은 창작오페라라면 우리는 끊임없이 칭찬을 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창작오페라에 대해 너무나도 목말라 있었고 또 항상 목마르기 때문이다. 한국 오페라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창작오페라 역사와 작품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반인이 정확히 제목을 알 수 있는 창작오페라는 없는 것일까.

한국인에게 과연 우리말로 되고 우리가 창작한 '오페라'가 있어야 하는지 그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너 왜 음악을 하니?"라고 묻는 편이 낫다. 그것 또한 왜냐하면 좋은 예술, 좋은 음악, 좋은 공연은 그것의 필요성 이전에 직관적으로 그것의 존재함을 우리는 알아차리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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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들 한 목소리 "서울 연극제는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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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지난 11월 14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는 '2015년 정기대관 공모 선정결과'에서 서울연극제를 제외했다.

이에 28개 예술단체로 구성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연극 탄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0일 성명서를 통해서 
 "서울연극제만을 겨냥한 표적심의"라고 반발하며 위원회 재심의와 문화체육관광부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은 20일 오후 일부 매체 몇몇 기자들만 불러 기자회견을 자처한 후 "심의 과정은 엄정하고 공정했다"며 서울연극제 측 심사위원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한국공연예술센터 유인화 센터장은 "서울연극제 측의 그간 공연 성과가 기대에 못미쳐온 데다가 대관 요청 심사 서류가 너무 부실해 심의위원들을 실망시켰다"며 "그간의 관행이 어떻든 공공 재원으로 운영하는 무대에 올리는 작품들은 엄정하게 선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문화예술위원회 측은 "올해 서울연극제가 무대에 올린 8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재연 작품인 등 내용상의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 일부 작품은 유료 관객이 1%, 4%에 그쳤으며, 전체 유료관객 점유율도 평균에 못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연극탄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김태수, 박장렬)는 24일, 대학로 소재 예술공간SM에서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비대위 체제를 '서울연극제 지키기 시민운동본부'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연극 축제인 서울연극제가 대관 탈락된 사건을 비단 연극인들뿐만이 아닌 문화 향유자인 서울 시민 전체에 대한 기만 행위로 규정하고 서울연극제 지키기 운동을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35년 역사를 지닌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5회 축제인 1981년부터 아르코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매년 열려온 공연예술 행사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후원을 받아왔다.

양측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이번 서울연극제 대관 탈락 사태를 바라보는 개별 연극인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6명의 연극인들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해보았다. 배우와, 연출, 극단대표, 극작가 등 총 6명의 연극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번 서울연극제 대관탈락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는 각자 조금씩은 달랐다. 하지만 서울연극제는 분명히 중요한 행사이고, 또한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일치했다. 소통의 부족함을 지적했고 계속 극단으로 가기보다는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한다는 바램들이었다.          


ㄱ 
배우

- 서울연극제 대관승인탈락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0년이나된 서울연극제가 이번에 대관을 안해주면 못올리게 되는거 아닌가? 이건 초유의 사태지. 서울연극제가 원래는 한국연극제 아니었나? 그런데 이제 서울연극제로 바뀌어가지고 서울팀들끼리만 하는건데 지금 문화예술위원회에서 갑질하는거죠.

엄포를 놓으면서 너네 지금 그런식으로 하다가는 대관같은것도 안해주겠다. 서울연극제 아니라 그 이상도 안해주겠다. 이런건데 세월호 때문에 우리가 연극협회에서 많은 일들을 했었죠. 이런것들이 꼴보기 싫은거죠. 쉽게 얘기해서. 그러면서 이제 협박아닌 무언의 협박을 하는거죠. 그런데 서울연극제는 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서울연극협회에서 판단할 문제고, 엄선된 작품들을 기존대로 해오던건데 문화예술위원회에서 보기에는 좌파성향이 강한 작품들을 올리는거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에 안들어하는거죠. 그런 작품들은 매년 있었죠. 노무현때도 있었고 김대중때도 있었고 매년 불합리한 사회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연극 아닙니까? 그런건 정권과 상관없이 현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풍자 아닙니까? 그런데 그거를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마치 종북좌파인양, 예술에 무슨 이데올로기가 있는가? 그런데 그걸 이제 정치적 성향으로 받아들이면서 표현의 자유를 묵살시키려 하는거죠.

ㄴ 연출

- 서울연극제 대관승인탈락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관심의기준이 까다로워지고 변했으면 사전에 그것을 공지하고 공정하게 진행했어야 마땅하다. 타겟형으로 의도적으로 배제된것이 분명해서 그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심의과정에서 불통으로 하고 타겟으로 배제시킨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투쟁이 진행되는 구도 자체는 서울연극협회 자체도 하나의 협회기 때문에 이익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서울연극협회 자체, 서울연극제 자체가 대한민국, 또는 서울의 연극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협회이고, 많은 역사와 많은 단체들이 관여하고 참여하고 있지만은.. 이 구도 자체가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연극을 탄압한다. 이러한 싸움으로 가져가는 것은 저는 동의를 하지 않는다.

서울연극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립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연극협회가 내건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고 하는 문구조차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감정적인 문구라 생각해서 과하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번 대관승인 자체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극을 탄압한다라고 이런 구도 자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서울연극제 자체도 여러가지 불통의 모습을 보여준 측면도 있다.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평론가들이랑 좌담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해서 그냥 평론가들끼리 좌담회를 했는데.. 그들도 그들 방향대로 일방적으로 가는 경우도 좀 많이 봤었다.

제가 봤을때는 양쪽 다 문제가 있는것 같다. 양쪽 다 변화해야 하고, 서울연극제도 이걸 계기로 변화해야 하고, 분명하게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사실.. 제 경우 서울연극제 연극은 정말 안보게 된다. 역사와 전통만을 내세우면 안되고, 연극이 시대적 양심 이런걸 내세울려면 작품 자체로 승부를 해야 하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서로 좀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대립이 깊어지는 쪽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차라리 이렇게 대관승인을 불허할거라면 작품도 재미없고 퀄리티가 안좋지 않느냐 그래서 할수없다라고, (내부적으로 숨겨서할게 아니라)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애매하게 이렇게 하니까 말이 계속 불거져나오는게 아닌가..!

서울연극제가 해왔던 것과 그 주요인사들의 성향들을 봤을때 어느 정도 미운털이 박힌 측면은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ㄷ 연출

- 서울연극제 대관승인탈락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표에서 서류가 부실했다고, 스텝들 명단이 안나왔다는건데 그건 매년 그랬던건데 그건 있을수 없는 일이죠. 사실 한팩을 연극인들에게 돌려줘야해요. 문화예술회관, 원래 문예회관이잖아요? 그 이상하게 기관하나 자기네들이 세워가지고 자기네들 옥상옥처럼 협회나 배우들 위에서 군림하려고 해요. 현장 작업자들 위에 군림하려는 작태는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한다. 그거는 말도 안되고, 자기네들이 안정적으로 월급받고 일하는 공무원들인데 섬기려하지 않고 자기네들이 섬김을 받으려 하니까 이게 뭔가가 좀 잘못된 거죠.

-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서울연극제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거다. 창작극의, 그런 어떤 얘긴가 하면 신춘문예랑 똑같은거다. 신춘문예는 작가들의 등용문이지 뭐 완성품 올리는게 아니다. 배우랑 연출가들을 발굴하는 무대지, 그게 뭐 큰 잔치나 페스티벌 같은게 아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신인들을 발굴하는 의미가 큰 거지, 그게 축적되어서 작품 하나 나오는게 쉽지 않은게 현실인데 그걸 너무 높여 잡으면 안된다. 제 생각만이 아니라 현장 작업자들 모두의 생각인데.. 하나의 등용문이나 마찬가진데 그걸 너무 높여 잡아서, 완성된 작품의 지렛대로 생각하면 안된다. 이것은 하나의 인큐베이터라고 보면 된다. 서울연극제란게 작품 자체가 창작 초연이다. 레미제라블의 경우 축하공연이지 경연작은 아니다. 올해 그 말도 안되는 서류가지고 대관을 떨어트렸다는 것은 연극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ㄹ 배우

- 서울연극제 대관승인탈락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울연극제가 하루이틀 해오던것도 아니고, 연극계 전통적으로 해오던 행사다. 서울연극제는 전국을 아우르던 행사고 지금은 서울연극협회에서 주관을 하지만 아주 큰 행사고, 우리 형편에 극장이 별로 많지 않다. 아르코하고 최근 생긴 대학로예술극장이 우리가 쓸수 있는 극장인데, 그 생사가 대관승인불허가 나서 안타깝다. 어떻게 해서 그리되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든 좀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단체가 아니고 거기서 주로 연극공연이 이루어지고, 음악, 무용 등이 나누어 쓴느데 서울연극제는 날자가 변경되는게 아니고 그 때에 하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부산영화제, 에든버러,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우리도 마찬가지고, 어떻게든 행사는 하게 해줘야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행사까지 못하게 하면 우리 연극인들의 정신적인 단체가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연극인들이 실망이 크죠.

-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구체적인 건 잘 모르겠다. 그 모든 극장들이 공연예술을 위해 만들어 놓은 건데, 이런 의미있는 행사는 20일이면 20일 한달 동안을 할애를 해준거다. 그건 인정을 해준거거든요. 그래서 이제까지 삼십몇회를 해온거죠. 다른 구체적인 이유를 알기전에 행사는 해도록 해줘야죠. 행사라는건 뭐 여긴 이념도 없고, 오로지 연극에 대한 열정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ㅁ 연출

- 서울연극제 대관승인탈락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예술위원회 측이 과했다. 계속 협회 게시판 등에 올라오니까, 내용들을 접하고 있다. 협회에 밴드도 있고, 신문에 난 것도 봤다. 일방적으로 갑자기 대관을 주지 않겠다는 건 문제가 있다.

-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어느 페스티벌이나 좋은 기준에서 보자면 장단점이 있다. 만약 불만이 있었다면 대화로 풀었어야지 대관을 안주고 별다른 해답이 없다. 이건 대체 무슨 태도인가? 서울협회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들로 인해 정치적인 외압인지, 정말 연극계 자체의 문제인지, 대관심사때 낸 서류의 문제인지 이렇다 말이 없어요.

제가 듣기로는 그래요. 대관신청지원서 냈을때 서류가 미비했다라는데 그건 올해만의 일이 아니고 연극제의 특성상 지원팀들이 있고 그게 결정되어야 정해지는건데, 참가팀들이 확정되는 일정 사이에 차이가 있는 상의 문제인데 그건 매년 있던 일이라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아르코 쪽에서 좀 양보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연극제에도 문제가 있다면 그건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지 대관을 안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연극제의 문제와 대관승인여부는 아예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엮어서 생각할 일은 아닌것 같다.

ㅂ 작가

- 서울연극제 대관승인탈락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문 봤다. 기금 모금 관련과 작품 프로그래밍 관련 의견서가 있더라. 그런데 그건 앞으로의 계획 부분이 아니라 지나온 부분이라 대관을 불허할 사유라기 보다는 연극제 측에 이야기 해서 사전에 조율했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본다. 기금 모금 건의 경우 한국공연예술센터 측에서 그 조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극제 측에서 받아들일 의향이 없다고 했다면 대관이 불가하다고 통보를 했을 수도 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거의 길들이기 식의 처사라고 본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측에서 소통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프로그래밍 같은 경우 공공극장이니까 서울연극제 측에서도 다시 한번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항상 해왔으니까 너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한 경우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 그러니까 서울연극제에 걸맞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하는 점들을 이번 기회에 모색이 되었으면 좋겠다 양측 다 아쉬운 점은 있는데, 프로그래밍의 경우 예술가들 고유한 몫이다. 예술기관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되도록이면 조금 세심하게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공연예술센처측의 입장에서 보자면) 잘못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예술기관에서는 예술가들의 이런 활동에 대해 조금 먼저 조율하는게 필요했다고 본다.

- 서울연극제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연극은 가장 기초예술분야다. 서울연극제는 프로그래밍이 어떤걸 앞세우기보다는 실제로 그해에 서울에서 어떤 연극들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조망해볼 수 있다. 그래서 당장에 프로그램을 봤을때 굉장히 허접하고 이상한 연극들도 때로 올라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있는 이유는 한 10년 뒤늦게 보면 그 당시 동시대나 당대를 이야기하는 작품들이 조금 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빛을 발하거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서울국제공연예술제나 여타 좋은 연극 축제들과 비교대상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멀리보는 혜안이 대부분 없죠. 제가 보기엔 비평가들도 그런 눈이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 이상하다고 하고 끝내 버려요. 그건 비평가들이 자신의 눈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지나온 작품들 중에 90년대 후반에 나왔던 여러 작품들 보면 서울연극제 올라왔던 작품들이 참 많아요. 제 생각에 서울연극제가 반짝이면서 빛이나는 연극제는 아니다.

페스티벌봄이나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등과 비교해 보시면. 그 때 서울에서 활동하는 현재의 사람들이 거기에 와글와글 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그 다음을 계속 모색하고 있는 그런 상태인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근간에 있는 연극제이기 때문에 이게 딱 축제 카테고리가 아니고 기반에 있는 연극제이다. 실험연극제의 경우 실험을 하겠다, 도전을 하겠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지만 서울연극제는 그렇지 않다.

연극 본연의 연극이라고하는 그 하나를 가지고 활동하는 거기 때문에 내가 실험해야지 이런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그냥 연극하고 있는 상태인거다. 그런데 그 안에서 좌충우돌하고 있으니까 그게 잘 안보이는 건데 그런 과정이 있어야만 이 다음 다음이 있는 건데, 지금 같은 경우 지원금 시스템이 있으니까 그 안에 다 걸려야 되는데 거기에 걸리지 않는 작품들이 서울연극제에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때문에 수준의 편차도 심하고, 여러 빛나지 않게 하는 요인들이 있는건 확실한데, 그렇다고해서 이걸 "하지 말아야 한다"혹은 "알아서 해라"이런 식으로 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는 거죠. 예술기관에서는.

일단은 소통을, 한팩에서는 "우리는 엄격하게 심사했다"이런 식인데, 그런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될것 같고, 연극제가 어떻게 만들어져가고 있는지, 공공기관이니까 본인들의 대관이나 심사시스템에 대해 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서울연극제 떨어진걸 떠나서 뽑힌 작품들을 봤을때 좋은 작품들도 많지만 아닌것도 있고, 그 기준이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심사위원 발표는 해야 한다고 본다. 심의를 할 때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책임감이나 전문성이 없다면 부를 필요도 없는거다. 심사위원이 누가 되었던, 지금껏 계속 해왔었고, 심사위원 발표를 안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연극제도 이 기회에 한번 자체점검을 해보고 한팩도 좀 점검을 하고, 그래도 예술기관에서 갑질은 안된다는 얘기는 꼭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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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영화 '울언니' 언론시사회 현장 - 주연 양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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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12월 4일 개봉 예정 영화 '울언니-성의 노리개 끝나지 않은 이야기'(감독 이제락) 언론 시사회가 11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울언니(성의 노리개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충격을 준 영화 도가니에 이은 사회 고발물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약한 이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로 
연기파 배우 오광록이 강력계 형사 역으로 분해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여주인공 연서와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최근 KBS2 “감격시대” 백댄서로 1회 출연이 예정 되었지만 연기력을 인정받아 링링가수역으로 귀여운 악역을 한 하은(본명 양하은)이 동생 여대생 연서역,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냉소적인 해원 역으로 대중과 평단에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 황금희가 동생 연서를 위해 아픔과 고통도 불사하는 언니 진서 역을 맡았다. 또한 시라소니역 등 어두운 실루엣을 보여주는 배우 ‘조상구’등이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서역을 맡은 CCM가수 하은은 MBC 어린이합창단출신으로 뽀뽀뽀 고정 출연에 이어 방송 3사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다 디자인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갔지만 연기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종교물 연극 등에서 연기력을 쌓고, 재작년 겨울 찬송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음반을 내면서 활동을 시작한 연기자다.

영화 울 언니는 여대생 연서가 떨어져 지내던 언니 진서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고 강력계 김형사와 함께 이를 파헤치며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을 다룬 영화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일상 속 약자에 대한 잔혹한 분노의 표출을 보여주며, 과연 참된 의미의 용서는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 '울언니'는 12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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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35회 서울무용제, 다양한 장르 춤경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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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훈무용단 <쉬어가는 고개>의 한 장면. ⓒ 박나훈무용단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제35회 서울무용제>가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복희) 주최로 11월 10일부터 30일 폐막식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일간의 화려한 잔치를 열었다.

서울무용제는 1979년 시작해 한국무용계를 이끌어 온 축제의 장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인들이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무용장르를 ‘경연’의 형태로 펼치는 특색 있고 의미 있는 행사다.

올해는 ‘경연대상부문’에 ‘Dancing Park Project’, ‘류무용단’, ‘백영태발레류보브’, ‘윤명화무용단’, ‘한칠 소울발레단’, ‘R.se Dance Company’, ‘박나훈무용단’, ‘고경희무용단’의 8개 팀이 대상, 우수상, 안무상, 연기상 등을 놓고 경쟁했다. ‘자유참가부문’에는 ‘한정미댄스프로젝트 점선면’, ‘김지안발레단’, ‘한오름무용단’, ‘안정훈무용단’, ‘고블린 파티’, ‘댄스 컴퍼니 MYTH’ 6개팀이 올라와 내년도 <서울무용제>의 경연대상부문의 자동출전권을 두고 경연을 펼쳤다.

11월 27일과 28일에는 박나훈 무용단의 <쉬어가는 고개>와 고경희무용단의 <곱사나비>가 공연되었다. <쉬어가는 고개>(안무 박나훈)는 인간의 휴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다양한 춤사위와 장치로 표현했다. 무대 양쪽에 커다랗게 놓인 회색 벽과 그 속에 아주 작은 네모로 조금씩 뚫려 있는 창문은 현대사회와 인간내면의 폐쇄성을 상징한다. 그 속에서 억지로라도 쉬어보려는 것처럼, 알록달록 소망 혹은 꿈이 펼쳐질듯 한 무지갯빛 해먹을 걸쳐놓고 여섯 무용수가 깊숙이 앉아 쉬고 있다. 매미소리가 들린다.

표정은 무표정이다. 일순간의 고독이나 느낌조차도 없는 듯한 표정들, ‘피로감’이 극대로 몰려온 표정들이다. 왼쪽 벽의 문에서 상체를 드러내고 흰색 상의로 머리와 팔을 감싼 한 남자가 공처럼 데굴데굴 굴러들어온다. 자세와 모습자체가 무척 괴롭다. 쉬고 있던 한 남자가 해먹을 풀어서 각 무용수의 목에 포승줄처럼 한 바퀴 두른다.

해먹을 두르고, 앉아서 쉬어야 할 해먹을 목에 밧줄처럼 두르고, 쉬지 못한 채 그들은 제각각의 춤을 춘다. 매미소리가 점차 금속성의 사이키한 소리로 변하면서 강렬한 비트와 함께 움직임에 템포감을 더한다(음악 양용준). 그러더니, 한 명이 예수 혹은 선지자(주역 김범호)처럼 해먹을 망토로 온몸에 풍성하게 걸치고 공중에서 노란 꽃가루가 뿌려지고, 여자무용수(주역 홍승연)가 그를 에워싸며 춤을 춘다.

다른 무용수들의 해먹까지 온몸에 온통 칭칭 감고, 노란 꽃가루까지 둘러있으니 흡사 마을어귀의 서낭당 같다. 그를 둘러싸고 여자무용수는 마치 무당처럼 빙빙 돌고 발을 사뿐사뿐 작두를 타는 것 같기도 하다. 무대 오른편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거대한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반대로 우리모습의 명암은 벽면가득 외로운 그림자로 비추인다. 한참을 그 빛을 바라보며 앉은 채 어쩌지도 못하는 모습이 우리는 과연 휴식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결국, 그 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 갔지만 말이다.

▲ <쉬어가는 고개>는 현대인의 휴식을 주제로 '해먹'을 장치로 사용했다. ⓒ 박나훈무용단


박나훈 무용단의 <쉬어가는 고개>가 현대인의 ‘휴식’이라는 주제를 압축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했다면, 고경희 무용단의 <곱사나비>는 마찬가지로 현대인의 상처를 등에 달린 ‘혹’으로 상징하고 13명 무용수가 전체 4장의 이야기전개로 펼쳐내며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을 주었다. 투명장막이 무대 앞쪽으로 드리워진 채, 왼쪽 편에 곱사등이와 여인이 있다. 등이 굽은 채 장막에 갇힌 모습이 무척 힘겨워 보인다. 곱사등이가 선 왼편과 오른편 건장한 남자무용수들 사이에는 서로 오가지 못한다.

등의 한보따리 짐이 무거움을 느낄 때, 한 여인 역시 한 많은 한숨을 토하며 무대 한가운데서 쓰러져 있던 몸을 일으킨다. 하늘하늘 흥인 듯, 눈물인 듯, 넘실대는 춤가락에 취한다. 첼로의 애절한 선율과 강한 장구장단이 춤에 흥취를 더해준다(음악 김철환). 여인 혼자의 춤은 일곱 명 여자무용수와 네 명 남자무용수의 군무와 합해져 점점 힘이 생기고 흥겨워진다.

여인이 곱사등이의 굽은 등에서 붉은 피를 하염없이 꺼낸다. 곱사등이(주역 박정태)의 등에 엮인 붉은 천이 끊임없이 여인(주역 정다운)의 마음을 짓누르며 그녀는 그 피를 멀리서 긴 줄로 잡아매며 다 빼낸다. 곱사등이는 훌쩍, 털어버린 자신의 짐이, 이상하게도 어색하다. 곱사등이 본연의 모습이 차라리 자연스러웠다는 것을..그래도 마지막 꿈을 펼치며 여인과 곱사등이는 하나가 되어 훨훨 나비처럼 날아오른다.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것처럼 슬프게 울더니 곱사등이는 저편 자신의 장막 안으로 들어간다.

이 날 공연의 두 작품 모두 현대인의 소외와 불편함, 꿈을 소재로 벽과 해먹, 붉은 천이라는 장치를 사용해 잘 표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주제표현과 전개에 걸맞는 음악의 밀도 높은 힘과 장면과의 매칭으로 작품의 표현력이 더욱 상승되었다.

하지만, 이날 공연된 <쉬어가는 고개>의 양용준감독과 <곱사나비>의 김철환감독은 각각 2009년과 2007년 서울무용제 음악부문 수상자인 때문인지, 올해 제35회 서울무용제에서 음악상은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미술상은 ‘고경희무용단’ <곱사나비>의 김철희가 수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용음악가의 수가 적다면 당연히 재수상을 할 수 있는 것이고, 활동하는 인원이 적은 상황이라면 분야를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부족해도 인재를 발굴해 새로운 수상자를 배출해야 되지 않겠는가. 공중파TV 연말 시상식에서 작년 대상 수상자가 올해도 또 수상하고 독식을 하는 것은, 수많은 연예인 중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몇 안 되는 이들의 영향력과 공로를 인정해 대상을 수여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그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것이다.

‘상’이라는 것은 잘한 사람에게 줄 수도 있고, 어느 정도 잘했으니 앞으로 잘하라고 줄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음악이 무용, 연극, 오페라의 기반으로 ‘창작’ 부분에서 기여한다면, 그 ‘창작’의 부분을 크게 독려하고 인력을 발굴해 중요성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기존의 음악을 구성한 무용과 창작음악과 함께한 무용은 분명히 작업의 방향과 그 힘이 다르게 느껴지고 전달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한편, <제35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 대상에는 ‘한칠 Soul발레단’의 <질주-G minor>(안무 한칠>, 우수상에는 윤명화무용단 <기오헌(寄傲軒)의 눈물>(안무 윤명화)이 선정되었다. 대상 1,000만원, 우수상과 안무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남녀연기상 수상자 6인에게는 각 100만원이 수여되었고, 자유참가부문에서 최우수단체상을 받은 ‘한정미 댄스 프로젝트’의 <점선면>(안무 한정미)은 차기 제36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에 자동선정단체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안무상은 '르씨 댄스 컴퍼니'의 <마음(MAUM)>(안무 김동규)가 차지했다. 남자 연기상은 ‘류무용단’ <달의 비명>에 조승열, ‘르씨 댄스 컴퍼니’ <마음>의 천종원, 백영태, ‘발레 류보브’ <데미안>의 박기연이 공동수상했다. 여자 연기상은 ‘고경희무용단’ <곱사나비>의 정다운, 르씨 댄스 컴퍼니‘ <마음>의 김서윤, ‘한칠 솔(Soul)발레단’의 <질주-지 마이너>의 연보라가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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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와 함께하는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 - 18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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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산국제아트페어가 12월 18일(목)부터 12월 22일(월)까지 부산 벡스코 2B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새로운 형태의 열린 미술 큰 장터'를 표방하며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새로운 현대미술을 소개해왔고, 올 해 <아트ART는 산업이다>라는 주제를 내건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인도, 싱가폴, 필리핀 등지의 기업 미술애호가들과 콜렉터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인도 TVS모터스 그룹 베누 스리니바산(Venu Srinivasan)회장과 부사장 프라사드 크리쉬난, 라띠 자퍼 인코센터 관장, 인도와 필리핀의 갤러리 관장들과 TVS 아시아 계열사의 임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TVS Motor Company 대표이자 (주)인도(첸나이) 한국 명예총영사인 베누 스리니바산 회장은 부산시 초청으로 부산명예시민증을 수여받고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찾아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범어사에서 명상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스리니바산 회장은 2010년 한국과 인도 양측의 관계를 증진하는데 있어 기여를 인정받아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장인 외교 훈장을 받은 적이 있다.

부산국제아트페어(BIAF)는 2003년부터 2007년 5월까지 한, 중, 일 3국을 오가는 동북아시아전을 시작으로 하여 2007년 11월 아시아 오픈 아트페어가 계기가 되어 부산과 경남, 울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지역을 아시아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활성화 시키자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2008년 출범했다.

2007년부터 8년째 총 13회의 아트페어를 치루는 동안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차별화해왔다. 우리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을 만큼 질적, 양적 성장을 일구어 내는 한편 현대미술의 신 주류라고 할 만한 인도 거장들과 앤디워홀, 백남준 작품 등을 초대, 국제적 흐름을 가늠 하는데 일조했다.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한국 작가 180명이 참가하는데, 주태석(홍익대 교수), 김춘수(서울대 교수), 이열(홍익대 교수), 장이규(계명대 교수), 윤쌍웅(진주교육대 교수) 송대섭(홍익대 교수), 김섭(울산대 교수), 고석원(부산대 교수), 김지현(추계예대 교수) , 김동철(대구교대 교수), 김석우(충남대 교수), 심웅택(충남대 교수), 전준엽 등 현대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중·장년 작가들이 망라되어 있다.

또한 우리 미술의 내일을 열어나갈 권혁, 김광윤, 박기훈, 권인경, 안미선 등 2~30대 젊은 작가들도 함께 참가한다. 특히 이번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인도의 거장 알폰소 아를도스(Alphonso Arul Doss)와 빨리니아판(Rm. Pallaniappan), 일본의 거장 가네코 타카시, 이께다 마나부 등 일반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초대작가(가다나 순)

고석원 고재권 권달술 권성택 권인경 권향수 권  혁 금영보 김광윤 김건일 김경화 김나현 김  섭
김영구 김영대 김윤종 김주철 김지현 김춘수 김태호 김필순 김한오 문성원 박기훈 박예신 박태균
박태철 서윤석 성재현 손돈호 송대섭 신  철 심웅택 안광식 안미선 안봉균 양지희 연제욱 오태석
우순근 윤쌍웅 윤인수 윤재용 윤종대 윤형선 이  강 이강화 이경희 이상열 이  열 이영신 이율배
이존립 이종두 이지현 이철진 이해전 이희돈 인효경 임무상 임종두 장태묵 전인수 전준엽 정미혜
정영모 정일진 정창균 정회남 주운항 차홍규 최병권 최성원 최성환 최승일  하의수 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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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협&스타트업 얼라이언스 '2014 인터넷기업인의 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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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인터넷기업인의 밤' 참석자들이 인터넷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소망하는 의미로 'Go Global! K-internet'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김상헌, wwwkinternet.org, 이하 인기협)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9일(화) 저녁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5층 메리골드홀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으로 '2014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를 열었다.

'2014 인터넷기업인의 밤'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전하진 국회의원, 인기협 김상헌 협회장(네이버 대표),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 이베이코리아 변광윤 대표 등 국내 주요 인터넷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후원기관 대표로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양희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14년은 인터넷산업이 많이 성장도 했지만, 게임, 핀테크, 개인정보 등의 규제로 기업성장이 힘들었던 한해"였다며 "미래부는 인터넷산업을 규제하기 전에 꼭 필요한 규제인가를 판단하여 과도한 규제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9일 저녁 '2014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축사를 진행한 전하진 국회의원은 네띠앙 대표 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한 후 "인터넷산업 이외 다른 산업에서도 인터넷이 매우 필요하며, 인터넷과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회에서도 다른 산업과 인터넷산업과의 융합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넷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소망하는 의미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Go Global! K-internet' 세레모니를 진행하여 인터넷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 '2014년 한국스타트업 생태계 돌아보기' 프로그램. 사운들리(sound.ly), 소카(SOCAR), 콩콩(congkong), 말랑스튜디오(Malang Studio), 바풀(Bapul) 등이 각사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Startup Power Networking Party'라는 이날 행사의 취지에 맞춰 스타트업과 대표기업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2014년 한국스타트업 생태계 돌아보기' 프로그램도 진행, 스타트업 기업들인 사운들리(sound.ly), 소카(SOCAR), 콩콩(congkong), 말랑스튜디오(Malang Studio), 바풀(Bapul)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각자의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를 주최, 주관한 인기협 김상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기업부터 대표기업까지 많은 인터넷기업과 선후배 기업인들이 함께 네트워킹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이러한 자리를 통한 스타트업과 대표기업 간 교류·협력이 한국인터넷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김상헌, www.kinternet.org)는 국내 인터넷 관련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경제 단체로서 현재 네이버, 다음카카오, 이베이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코리아, 엔씨소프트, 씨디네트웍스, KG모빌리언스, 로엔 등 220여 개 회원사들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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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직거래 큰 장터,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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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저녁 벡스코 1전시장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 개막 테이프 컷팅 장면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아트는 산업이다'를 표방하며 올 해로 13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아트페어가 18일 개막했다.

18일(목) 저녁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아트페어 개막식에는 전용기를 몰고 들어온 베누 스리니바산(61) 인도 첸나이 TVS모터그룹 대표 부부를 비롯, 서병수 부산시장, 오종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허숙 케이아트국제교류협희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과 일본, 인도 등에서 초대작가 80여명, 부스 작가 100여명 등 180여명이 2,000여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여느 아트페어와는 달리 갤러리 중심이 아니라 철저히 작가 위주의 부스를 꾸려 작가와 미술품 애호가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이 여느 아트페어와 다른 점이다.

주태석(홍익대 교수), 이열(홍익대 교수), 장이규(계명대 교수), 윤쌍웅(진주교육대 교수) 송대섭(홍익대 교수), 김섭(울산대 교수), 고석원(부산대 교수), 김지현(추계예대 교수) , 김동철(대구교대 교수), 김석우(충남대 교수), 심웅택(충남대 교수), 차홍규, 전준엽, 이희돈 등 현대 한국 미술의 대표적인 중·장년 작가들과 권혁, 김광윤, 박기훈, 권인경, 안미선 등 2~3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해외 작가로는 인도 거장 알폰소 아를 도스와 팔리니아판, 세밀화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이케다 마나부와 그의 스승 가네코 다카시등의 작품들도 부산을 찾았다.

미술 애호들이 직접 작가들과 만나 거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는 22일(월)까지 닷새간 계속 된다.

▲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초대받은 차홍규 작가의 작품 '아담 II'

▲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초대된 전준엽 작가의 호랑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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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국립현대무용단 '2014 춤이 말하다', 몸이 말하는 춤 그들의 개성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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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무용단 '2014 춤이 말하다' 첫장면. 무용수들의 소지품 중,
치료 비상약이 눈에 띈다. 김설진(중앙)과 디퍼(왼쪽) ⓒ 국립현대무용단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국립현대무용단(단장 안애순)이 <2014 춤이 말하다>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중이다.

<춤이 말하다>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의 하나로, 무용 여러 장르의 대표주자들이 이야기를 하며 춤을 풀어내는 공연이다. 춤추며 겪은 에피소드, 힘든 과정, 소망, 습관들과 함께 무엇보다도 각 무용수의 대표 레퍼토리 주요대목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2014 춤이 말하다>는 발레, 스트리트 댄스, 전통춤, 현대무용의 대표 무용수들 6명의 춤과 진솔한 이야기를 두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각 장르 춤의 서로 다름과 같음, 그들 무용수들의 개성과 고충 그리고 공통점이 춤과 ‘몸’을 쓰는 사람으로서 관통하는 하나의 과학과 종교처럼 보였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는 가방, 옷, 소품들이 널려져 있다. 6명 무용수가 들어와 자기 물건을 가방에 챙겨 담아 무대 양 끝에 앉아 무대를 지켜보는 가운데 첫 주자 발레리나 김지영의 순서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 경력으로 화려한 그녀의 몸은 작은 얼굴과 긴 팔다리로 과연 발레에 적합한 몸이란 저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했다.

▲ 발레리나 김지영은 발레리나로서의 고충과 에피소드를 소탈하고
당당하게 이야기로 들려주며 아름다운 춤무대 또한 선사했다. ⓒ 국립현대무용단


일단 발레 한 대목을 펼쳐내고 숨을 가쁘고 몰아쉬는 가운데 이야기를 시작한다.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만큼 춤에 대한 강한 인상을 준다. 어떤 설명을 할까. 이내 그녀의 소탈하고 당당한 얘기방식과 발레리나로서의 고충과 에피소드 등 맛깔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시작해 현대발레까지 다양한 춤을 보여줬다. 준비한 튀튀와 나풀거리는 얇은 소재 쉬폰 드레스로 금새 모습이 다양하게 바뀌며 자신을 표현한다.

다음으로 스트리트 댄서 디퍼가 등장한다. 김지영의 발레와 대비되는 경쾌하고 역동적인 리듬의 음악이 일단 시원하다. 여러 춤 장르 중 머리와 팔꿈치, 무릎의 스핀동작으로 위험함이 많이 따르는 춤을 추는 그에게 한쪽 어깨관절과 팔이 앞으로 춤을 추기에 위험할 지경이라는 김인아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의 진단 영상이 보여진다. 영국 유케이 비보이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하는 경력은 모두 그 혹사당한 몸에서 나오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직업을, 예술을 위해 유일한 도구가 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평생을 두고 건강하게 가꿔야 하는 “자신의 몸”이기 때문에 겪는 고충이 대단할 것이다. 젊은 시절은 조금 다쳐도 병원가지 않고 대수롭게 넘겼다던 디퍼는 이제는 자신의 몸을 소중히 생각해 한쪽팔꿈치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나머지 팔과 다리로만 절충형태의 춤을 선보였다. 온전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러한 상황까지 끌어안은, 독창적인 춤의 형태가 인상적이었다.

▲ 오철주는 빨간 한복치마를 어여쁘게 받쳐 입고, 살풀이를
입장단으로 정겹고 구수하게 이야기로 펼쳐내었다.
ⓒ 국립현대무용단


다음으로 오철주가 전통춤 순서로 살풀이와 승무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자 중 가장 연배가 높고 또한 순서 중 유일한 우리 전통춤이였기에 돋보였다. 마치 오늘 무용 수업 두 강좌를 듣는 것처럼 남자분이 빨강색 한복치마를 정말 예쁘게 받쳐 입고, 춤동작을 손마디부터 어깨, 얼굴, 시선, 발끝까지 하나하나 입장단을 하며 찬찬히 가르쳐주는 방식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그의 설명대로 과연 제자들이 “선생님, 고와요~!!”라고 할 만 하다.

춤 강좌 사이사이 아들이 군대에 가서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도 능수능란하게 하는 등 춤이 어렵고 복잡한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옆집 아저씨가 한 장단 편안하게 선보이면서 중요한 기술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전수하는 느낌을 준다. 두 번째로 승무를 출 때는 살풀이의 여성스러움을 벗어나 어느새 높은 기백의 남성스러움이 느껴진다.

▲ 차진엽은 "내 몸과 내 상상력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 즐거웠던 것 같다"라며
현대무용하는 심경을 전한다. ⓒ 국립현대무용단


한 사람씩 무용수가 등장해 이야기와 춤을 펼칠 때마다 “이 사람이 멋져. 제일 멋져!!”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 순서 모두 동등하고 특색 있는 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현대무용가 차진엽은 "내 몸과 내 상상력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2000년대 초부터 차세대 안무가로 국내와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한 그녀의 춤은 더욱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동작을 쟁취하려고 애써왔다는 그녀의 설명대로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우위”임이 춤과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춤을 추고, 하루를 마무리 할 때 와인을 마시며 자신이 직접 만든 아로마 초의 향을 맡으며 즐거운 상상으로 몸의 피로보다는 정신적 피로를 푼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팔부터 시작해 머리, 가슴, 다리 온몸으로 원을 그리며 다시 춤으로 이어진다. 춤에 파워가 있고 상상력이 있다. 영혼을 움직이는 것 같은 춤이다.

다음으로 발레리노 김용걸이다. 한 마리의 흑마와도 같았다던 젊은 시절 못지않은 현재의 아름다움과 박력에 이날 그 어느 무용수보다도 가장 박수를 많이 받았다. 검정색 타이즈에서 흘러나오는 남성 신체의 아름다움과 힘, 그것과 함께 박력 있고 아름다운 무용이 정말 '참' 무용수다운 기량과 기교,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과연 국가 무용수 맞구나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끔 해주었다.

그가 뜬금없이 "발레는 참 재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을 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서양인 같은 특정 몸에게 맞는 발레를 한국인으로서 해내야 하는 고충을 표현하는 말이었다. 그는 무용수의 나이 한계가 예전에는 30대만 되면 은퇴였는데, 요새는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자신이 몸담았던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경우 40세가 넘어야 정년퇴직을 할 정도로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얘기도 들려주었다. 지금도 하루일과의 오전 시작에 스스로의 테스트를 <돈키호테> 중 바질 솔로로 날마다 하려고 노력한다는 모습에서 영원한 무용수이기를 바라고 실제로도 그러한 멋진 한 무용수를 느낄 수 있었다.

▲ 젊은시절의 흑마같은 모습이 지금도 여전한 김용걸은
박력있고 정확한 동작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국립현대무용단


마지막으로 "좀 작죠~"라며 김설진이 뒷모습으로 등장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독일무용단 시절의 이야기가 참 재밌었다. 단장이 수면제를 먹이고 가수면 상태의 춤을 다시 재연하라고 해서 춤을 추던 시절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실제로 몸 안의 소장에 작은 구멍이 나 있던 것을 모르고 춤을 추다 응급실에 가게 되었던 상황 등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는 현재도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일반인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독일 현대무용의 심오하고 정신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스타일 중에서도 그의 춤은 삶의 고통과 슬픔 등 어두운 면을 절절히 그리고 얼굴 가득 드러낸다. 뭉크의 그림 <비명>을 연상시키게 갖가지 괴로움의 표정은 정말 그가 요즘 춤에서 추구하는 ‘질감’, 인생의 질곡과 공간의 여러 가능성으로 몸의 형태와 속도로 표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는 표정이 얼굴에서 팔로, 배로, 점차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보는 사람도 함께 울고 싶게 만드는 공감력을 가진다.

마지막에는 출연진이 순서대로 한명씩 등장해 에필로그처럼 한 마디씩 말한다. 소망, 핸디캡, 일상이야기 등을 짧게 말하면, 바로 다음 타자가 등장해 자신의 말을 이어가는 식으로 이내 무대에 여섯 명 출연진의 말소리로 가득하다. 각 장르 춤추는 여섯 명의 공통점은 춤을 정말 좋아하고 그것으로 말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 각 분야의 탑 레벨 선수들이었기에 말도 그만큼 잘하더라는 것이다. 춤을 말하다, 그냥 춤을 볼 때보다 그들의 입을 통해 듣고 나니 더욱 흥미로워지고 더욱 멋진 장르임을, 나도 춤추고 싶을 정도다.

공연이 끝나고 벽면 영상에 김인아 교수와 여섯 명 무용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담한 후, 모두들 의사에게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상담을 마무리하는 장면에서는 안정감과 고마움이 함께 느껴진다. 춤과 자신을 말하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알게 되고, 늘 내 자신이면서도 내가 나의 실현을 위해, 직업을 위해, 청중을 위해, 혹사해야만 하는 ‘나의 몸’. 그들, 무용수의 몸은 우리 모두의 예술 자산이므로, 소중히 관리하는 그들에게 우리 모두 감사하며 또한 앞으로도 꼭 잘 관리하시길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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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명 '고원'콘서트,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진행, 연말 한아름의 풍성한 음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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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고원'콘서트 홍보사진 중. 왼쪽부터 멤버 임용주 박승원 강선일 송경근 ⓒ 사단법인 공명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한국대표 월드뮤직 그룹 공명의 <고원>콘서트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공연중이다.

‘공명’은 1997년 데뷔 이래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2010년 북미 최대 아트마켓 SXSW 한국 최초참가, 2011년 초등학교 음악교과서(금성출판), 2013년 중학교 음악교과서(경기도 교육청)에 ‘공명’의 음악이 실렸고,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여, 2013 한국ž파키스탄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2014 한국ž짐바브웨 수교 20주년 기념공연, 2014년 캐나다 공연예술마켓 CINARS 한국 최초 2회 참가 등 음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 <고원>은 공명이 2010년 대나무 숲의 하루를 그린 <Space Bamboo>, 2011년 우리나라 섬과 바다가 만드는 소리와 영상이 함께한 <With Sea>에 이어 새롭게 자연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음악에 대한 순수함과 진지함이 그들의 연주와 진행방식에서 관객을 함께 끌어안는 진솔함까지 느껴지는 무대였다.

전체 11개의 음악이 짧게 두 세곡씩 연주되면서 공명의 네 명 멤버가 중간 중간 곡과 작품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27일 토요일 저녁공연에는 추운 겨울 남산자락의 밤인데도 공명의 음악을 들으러 온 관객들로 공연장이 꽉 찼다. 무대정면 바닥에는 꽃모양의 대형그림이 바닥을 수놓고 있었는데, 이것은 티벳 승려들의 수행방식인 ‘만다라’를 공명팀의 대표 서형원이 공연 전 이틀 동안 직접 흰색조약돌을 하나씩 바닥에 깔아 만든것 이라고 한다.

무대가 시작하자, 무대정면 큰 영사막에 푸른 하늘사이로 하얀 구름이 공명의 시원해지는 음악인 첫곡 <바위손>과 함께 펼쳐졌다. 국악 타악기, 관악기 양금의 반복되는 리듬이 자연속으로 관객을 금새 인도했다. 이어 두 번째 <하얀달>은 희뿌연 달처럼 소금과 북의 웅웅거리는 미묘한 반복성이 인상적이었다. 두 곡이 끝나고 장구, 양금 등을 맡고 있는 강선일이 공명의 첫 무대인사를 하며 공명팀과 다음 곡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세 번째 <통해야>는 1집 타이틀 곡으로 소금, 태평소, 장구, 북의 한국 전통악기의 신나는 부점리듬과 공명 팀이 직접 고안한 ‘공명’이라는 대나무 타악기의 시원하고 강렬한 고동에서 ‘모두가 통하고자 한다’는 공명의 염원이 느껴졌다. <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 ‘놀자’ 노랫가락을 대금의 흥겨운 멜로디와 중간부에 신명나는 꽹과리로 풀어냈다. 다음으로 공연의 타이틀곡 <고원>이었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고도높이가 700-800m라고 한다. 디제리두의 지속저음 속에 고동치는 공명의 리듬, 중음 피리의 선율이 대자연 속 한 작은 인간의 목소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 공명 '고원'콘서트 장면. 바닥에 조약돌을 하나하나 직접 깔아 만든 '만다라' 그림이 멋있다.
ⓒ 사단법인 공명


공명 팀에 새로이 합류해 북 등 타악기를 맡고 있는 막내 임용주의 설명으로 이어진 <구상나무>는 영상에 구상나무 그림과 함께 유리잔의 윙윙거리는 진동이 인상적이었다. 20세기초 영국 식물학자 어니스트 윌슨이 제주도에서 채집한 구상나무 표본을 변종시켜 ‘아비에스 코레아나 윌슨’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에 널리 퍼트렸고 이것이 오늘날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것에 반해, 막상 한국에서는 이 나무를 비싼 로열티를 주고 역수입하며 한국의 구상나무는 멸종위기라는 프로그램지의 설명을 읽으니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길 위에서 별을 만지다>는 풍성한 전체합주와 양금소리가 특징이었고, <기린자리>는 잔잔한 반주와 높은 소금소리가, <천여화>는 멀리 들려오는 허밍음과 함께 북의 고동소리, 길고 희미하게 지속되는 저음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대금 소금 주자인 송경근과 리더이자 태평소, 피리 등을 맡고 있는 박승원이 무대 앞쪽에 앉아 관객 한분을 무대에 모셔 커피와 음악을 나누며, 공명팀의 티벳 고원 여행기도 들려주었다.

관객 한 분이 무대에 초대받아 음악가들이 직접 끓여준 커피를 나누고 그들이 바로 코앞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듣는 모습에서, 약간 멀리 앉아 그것을 감상하는 나도 함께 대접받는 느낌을 받았다. 초대받은 관객분은 무척 즐겁고 고마워했다. 음악을, 예술을, 문화를 함께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을때 과연 무엇을 원할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따뜻한 담소와 차 한 잔의 여유로움이 끝나고, <워커바웃>이 이어졌다. 공명팀이 티벳 고원을 여행했던 영상이 보여졌다. 높은 산 대자연 속 공명 멤버들의 자유로움과 인간 존재의 미미함, 인간이 대자연의 일부임을 다시금 느끼며, 이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지는 측면에서, 이번 공연의 진정한 타이틀곡은 사실 <고원>보다도 <워커바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파란 하늘 영상을 배경으로 펼쳐진 <구름위로>는 힘찬 선율과 시원한 진행감이 좋았다. 공연의 마지막 작품이라 더욱 흥겹고 힘찼다. 희망의 메시지로서, 공명 4인 음악가와 함께 이날 연주한 객원 바이올린 김미연과 건반 최성민과 선율과 화음이 더욱 풍성하게 전체 음악을 이끌었다.

요사이 급부상중인 ‘고래야’ 등의 젊은 국악그룹들과는 또다른 성격의 원조 국악그룹으로서의 연륜과 짜임새가 과연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혹시나 귓가에 남는 노래선율이나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멜로디를 원하는 젊은층이나 청소년에게는 공명팀의 진지함과 기악 위주의 짜임새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진행으로 연말 한아름의 풍성한 선물, 음악선물을 받은 푸근한 공연이었다. ‘고원’에서처럼 탁 트인 일상을 바라며, 아니더라도 늘 그 느낌 간직하고 밝고 희망찬 2015년 살아보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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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2014 무용창작산실, MOVER 김설진 남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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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R 의 예술감독을 맡고있는 김설진. 깔끔한 검정정장도 잘 어울린다.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의 ‘무용창작산실’이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약 20일간의 화려한 대장정을 김설진과 남현우로 결성된 MOVER의 <안녕>으로 마무리한다.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행하던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구, 창작팩토리)이 2014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문예진흥기금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연극, 무용, 오페라, 그리고 올해 신설된 음악부분까지 지원하며 뮤지컬은 연극과 분리되어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으로 변경되어 운영중이다.

2014 ‘무용창작산실’은 대극장 4작품과 소극장 5작품으로 구성했다. 개막작으로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이경옥무용단의 <심청>, 박나훈무용단의 <씨저테일 서전트>, 서울발레시어터의 <RAGE>(안무 제임스전), MOVER의 <안녕>(안무 김설진 남현우)까지 총 9 개팀의 다양한 작품이 선발됐다. 작품은 지난 5월~7월, 2개월간 지원심의와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4개월간 작품준비기간을 거쳤다.

12월 30일과 31일의 MOVER팀은 2014년 댄싱9 시즌2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설진이 예술감독으로 안은미컴퍼니 대표 남현우가 공동안무를 맡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김설진은 자신이 서울에 올라와 자취시절 머물렀던 옥수동 단칸방 이야기로 무대를 시작했다. 마술사 같은 깔끔한 검정색 양복과 조끼, 나비넥타이에 뒤로 단정하게 빗어 넘긴 모습이 평소의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모습과 옷차림과는 다소 대조적이었다.

주인집 아줌마가 살던 집 벽을 부수고 문도 안 만들어준 것, 천장에 비가 새도 안 막아주던 일 등을 자연스럽게 마치 공연시작 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연이 시작한지도 모르게 진행했다. 가끔씩 무척 불편한 듯 눈을 심하게 비비고 찡그리면서 눈을 심하게 비벼댔는데. 이것은 실제로 눈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안무 일부로서 단칸방에서 가위눌리며 환상의 영적세계로 자신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다음 제스처를 위한 것이었다.

기괴한 분위기의 음악이 시작되고, 김설진의 몸은 진동을 하고 혼자 중얼거림과 귀신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손목 발목이 꺾이고, 목젖이 마구잡이로 떨리고, 몸이 누군가에게 이끌리듯 앞뒤 사방으로 움직인다. 한참 가위에 눌린 무서운 세계를 경험한 뒤, 무대에 남현우가 등장한다. 그의 요사이 트레이드마크인 멋있는 긴 파마머리와 중절모, 그것과 다르게 손목발목이 안쪽으로 꺾인 채 어정쩡하게 움직인다.

김설진은 핸드폰으로 카톡에 심취해 있고, 이날 음악을 맡은 정종임의 낮게 읊조리는 피리소리와 더불어 의미심장하게 저음으로 반복되는 음악은 기분 나쁘게 일상을 죄여오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표현한다. 남현우는 점차 옷을 한겹씩 다 벗고, 하염없이 사지를 휘돌리며 움직인다. 마침내 나자빠진 그의 모습을 배경으로 김설진은 브이포즈를 지으며 셀카를 찍는다. 모든 현실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고, 남의 슬픈 현실까지도 남기려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모습이다. 이내 검은색 무대위에 처음부터 마술사의 박스처럼 있던 검은 박스가 책장처럼 한켠에서 펼쳐지고 컴퓨터로 음악을 컨트롤하던 정종임은 손놀림도 현란하게 핸드폰을 하고 있다.

▲ '안녕'의 한 장면. ⓒ 문성식


핸드폰과 현대인은 친구이다. 때문에 소외된 자는 외롭다. 핸드폰 옆의 김설진은 핸드폰의 방관 속에 쓰러진다. 어느새 파란 체육복으로 갈아 입고,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일명 ‘작은별’변주곡이 흐르더니, 1990년대 TV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속 ‘수컷’에 대한 나래이션을 배경으로 남현우와 김설진이 처절하게 혈투를 벌인다. 검정박스로 계속해서 남현우는 잠자기 위한 침대를 만들고, 김설진은 책장을 만들고 서로의 것을 허물고 자기 것을 만들기를 반복하다 싸움이 난다.

점차 박진감 넘치는 비트음악으로 베개를 한손에 들고 종횡무진 무대를 뛰어다니고, 10분이상 서로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다. 수컷들이란. 검정가구를 방패삼아 막기도 하고,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고 기마병들처럼 말 타기도 하고, 발밑에 받치고 윈드서핑을 하기도 한다. 댄스 음악에 신나는 라이브 태평소 연주로 잠시 신나는 댄스 배틀도 벌어지고, 남자 두 명이 여인들의 전통 춤사위도 어여쁘게 포즈로 보여주기도 한다. 

김설진이 세계를 향해 알을 깨고 나가려는 자아라면 남현우는 그가 본 세계와 자아와 대비되는 타아를 연기했다. 결국 자아는 타아에 의해 강하게 비판되고 매질 당해 쓰러진다. 아까는 김설진이 이겼으니 이제 서로 동등하다. 마술사의 매직박스 같은 검은 가구가 다시 조립된다.

방관자 음악가는 여유롭게 책을 보고 있으나, 약육강식의 사회의 두 주인공은 아직도 쉬지 않고 서로 티격태격이다. 마지막에 출연진 세 명이 힘겹게 검정박스를 이동해 무대 한가운데서 상자를 열어 보인 곳 내부에 보이는 흰색 아주 작은 미니어처에는, 두 명이 서로 동등하고 마주앉아 여유롭게 차 마시며 얘기 나눌 수 있는 탁자와 의자, 벽장이 있는 거실 혹은 서재이다.

잘 나가는 안무가 김설진이 예술감독으로, 또 안은미 컴퍼니의 대표무용수인 남현우가 공동안무가로 결성한 ‘MOVER'의 이번 공연은 간단하지만 의미 있는 내용을 두 동등한 힘의 남자 무용수가 50분이라는 짧지만은 않은 시간 동안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또한 음악을 맡은 국악전공 정종임은 컴퓨터 라이브 리믹스에 피리, 태평소 라이브 연주, 음향 연출, 무대 공간 스탭 역할에 안무가 두 명과 함께 출연진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며, MOVER팀의 이번 공연을 잘 뒷받침했다.

한편, 2015년도 공연예술 창작산실(연극, 무용, 오페라) 지원사업과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공모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져 2015년 1월 2일부터 12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ncas.or.kr 을 통한 인터넷 신청 접수로 진행되며, ‘미발표된’ 창작작품, 지정된 시범공연 일정에 실연심사(쇼케이스) 필수 참여의 지원조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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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진엽 개인전 , 미친 세상 속에서 미치지 않으려...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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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진엽 개인전 '춤, 그녀...미치다' 한 장면.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차진엽 개인전 <춤, 그녀... 미치다>가 지난 2014년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이번 무대는 차진엽 콜렉티브 에이(Collective A) 예술감독이 그녀의 30년 춤 인생에서 처음 선보이는 독무대이다. 그는 2014년 화제의 프로그램이었던 <댄싱9>의 심사위원을 했었다.

공연 시작 전, 나미의 '빙글빙글'이 리믹스 된 음악이 흐르며, 검정 옷을 입은 차진엽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직접 안내 멘트를 했다. "공연제목처럼 차진엽이 춤에 미치는 어떠한 장면을 기대하시지는 말라"면서, "휴대폰이 울리면 정말 미칠지도 모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세상, 춤을 춰라

공연이 시작되면, <썩은 사과(Rotten Apple)>, <가짜 다이아몬드(Fake Diamond)>, <하얀 까마귀(White Crow)>등 차진엽의 이전 작품들이 무대 앞면 가득 영상으로 보인다. 6분할, 8분할되어 순차적으로 보여 지는 기법이 그녀의 안무작들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어서, '웅'하는 진동음과 저음의 비트가 들린다. 검은 무대 위에 전구 두 개가 번갈아 깜빡인다. 그 뒤에 서서 차진엽이 국민체조 동작처럼 두 팔을 활짝 펼쳤다 몸에 붙이기를 반복한다. 계속해서 켜졌다 꺼졌다하는 전구 불빛은, 마치 꼭두각시처럼 워밍업 동작을 시작하는 그리고 반복적으로 춤을 춰야하는 그녀의 모습을 표현한 듯했다.

한 판의 춤이 끝난 일상은 정적이 흐른다. 라디오 방송의 세상 소식은 내(그녀, 차진엽) 마음을 복잡하게만 한다. 나는 그러한 세상 밖 소식을 들으면서도 집의 테이블, 소파 등의 가구를 만지며 계속적으로 몸을 푼다. 뉴스는 들을수록 마음이 편하지 않다. 바닥에 천천히 구르다가, 무료한 듯 또 손을 다리사이에 끼고 누워 쉰다. 다시 움직인다. 뒤로 구르고 하늘을 향해 쳐다보며 두 발을 하나씩 디디며 구르기도 한다. 소파에 거꾸로 누워 다시 바닥에 내려와 구르기도 한다. 
 

그러더니, 바닥의 먼지를 직접 침을 묻혀 닦는다. 아예 상의를 벗어 그 옷으로 바닥을 막 닦기 시작하더니, 소파 밑에 떨어진 물건을 발견하고 주워 그것을 벽에 붙인다. 녹색조명아래 계속되는 진동음을 배경으로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계속해 주워 벽에 붙인다. 소파에 앉은 남자는 계속 손에서 물건을 떨어뜨려 바닥을 어지럽힌다. 마치 그녀의 마음이 정돈되도록 놔둘 수 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어지럽히고, 그녀는 정돈을 위해 계속 주워 신경질적으로 벽에 붙인다. 
 

다시 어둠 속에 겉옷을 걸치고 그녀는 춤을 춘다. 그녀가 살아가는 방법은 춤 밖에 없다. 아니, 춤, 내가 세상을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춤 이외에 그 무엇도 없다. 한 판의 강렬한 음악과 몸짓이 끝나고 다시 일상공간으로 돌아온다. 음악은 비트음악에 피아노의 반복되는 저음 C음으로 복잡한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한 면은 영사막 혹은 춤추는 공간으로, 또 소파·창문 등 그녀의 일상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구분된다. 짧은 장면마다 쉼 없이 이동하는 무대장치 또한 인상적이다.
 

비상식적인 세상, 가장 상식적인 공간은 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내면의 시간이다. 여성스러운 나풀거리는 치마로 갈아입었다. 무대에 함께 등장해 묵묵히 그녀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이는 나를 지탱해주는 존재이자, 이 사회를 대변한다. 말없이 나를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준다.

그, 이 사회는 결국은 내 춤을 만들어 내주는 원동력이다. 나 혼자 춤이 될 수는 없다. 잔잔하게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이 내 생각을 드러내준다. 나와 함께 구르기도, 마주하기도, 받침대가 되기도 하는 그, 사회는 내 모습을 잡아주고 만들어준다.
 

마지막 장면은 나미의 '빙글빙글' 음악이 들리며, 그녀가 안쪽 창고에서 장난감 강아지 다섯 마리를 꺼낸다. 장난감 강아지가 진짜 강아지처럼 이쪽저쪽으로 귀엽게 뒹군다. 작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빙글빙글' 노랫소리가 이내 커지며 약간 저음으로 변조된다. 무대전체에 빨강파랑 조명이 비추인다. "어떻게 하나"하는 노랫말이 마치 그녀, 차진엽의 심정을 표현한 것 같다. 바닥에 깔려있던 담요를 덮어 쓰고 마구잡이로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 인터뷰 중인 차진엽 ⓒ 문성식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진엽은 "제가 춤에 미쳐서 춤을 췄다기 보다는,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차진엽의 인생에서 춤이 있고, 세상이 미쳤기 때문에, 그래서 미치지 않으려고 춤을 추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춤이 끝나고 뉴스나 세상 밖을 보면 비상식적인 여러 일들이 벌어지잖아요. 그런데 연습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으면 오히려 저한테는 그게 정상이고 편안해져요. 비상식적인 세상에서 가장 상식적인 공간이 춤인 거죠."

차진엽이 이끄는 콜렉티브 에이는 오는 3월 6일과 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차진엽 안무의 <가짜 다이아몬드(Fake Diamond)>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2014 무용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작 일환으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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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청춘로드뮤지컬 '곤, 더 버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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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위에서 노래하는 '버스커'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곤, 더 버스커'.
왼쪽부터 허규(주인공 최 곤 역), 김보강(원석 역), 김효정(니나 역).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청춘로드뮤지컬 <곤, 더 버스커>가 1월 3일부터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곤, 더 버스커>(공동극본 박용전 김도혜, 연출/음악 박용전)는 꾸준히 창작뮤지컬을 제작해 온 오픈런뮤지컬컴퍼니의 신작으로,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 10개 작품 중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2013 문화체육관광부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에 선정되었고, 2014년 6월 독회공연을 거쳤다.

2014년 11월 유튜브에 공개된 넘버 '왜냐하면'의 뮤직비디오와 11월 29일 진행된 게릴라 버스킹 당시 '곤, 더 버스커', '나에게', '세잎클로버' 등의 넘버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버스킹을 소재로 한 뮤지컬답게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 주인공 곤 역의 두 배우 김신의와 허규가 버스킹을 하며 관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순수한 영혼을 담아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주인공 '최 곤'이 길거리 공연 자리를 다투다 '니나'와 그 쌍둥이 동생 '원석'과 친해져 팀을 결성하게 된다. 부산 해운대에 여행가서 노래 부르던 중 공무원의 제지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지만, 이 때 국내 막강한 버스킹 그룹인 '스트라다 킹'을 알게 되고, 결국 이 두 팀은 새로운 기획을 찾는 SKS방송국의 '버스커' 경연대회 최종우승 선발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 커튼콜까지 신나고 감미로운 노래가 작품을 압도한다. 줄거리 구조가 단순하고 갈등의 구조가 복잡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계속되며 귀에 꽂히는 뮤지컬 넘버들과 배우들의 시원한 열창과 자연스런 연기에 빠져들며 관객들은 극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세상 속에 유명해지는 것보다 노래 자체가 좋은 주인공 최곤과 수단 방법 동원해 '시청률'만을 강조하는 방송국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작품의 의도를 알려주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명대사도 등장한다. 원석이 즉흥 작곡하는 방법을 알려달라 하니 "'코드'가 길이라면, '멜로디'는 그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이고, '가사'는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말"라며 곤은 즉흥노래를 한다. 니나와 곤의 러브라인도 감초 역할을 한다. 서울 가는 기차 안에서 니나와 곤은 원석이 화장실 간 사이 카톡으로 문자하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주인공 최곤역의 김신의는 고음의 시원한 열창과 자연스런 연기로 버스커 최 곤을 완벽히 소화했다. 더블 캐스팅의 허규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또 다른 최곤을 멋지게 선보였다. 원석역의 김보강과 탭댄서이자 청각장애를 지닌 니나 역의 김효정 역시 어릴 적 어머니를 잃었지만 꿋꿋하고 순수하게 이 세상을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쌍둥이 남매 역을 잘 표현했다.

▲ 방송국 국장(정운,가운데)과 송PD(윤성원, 왼쪽), AD 영애(권세정, 왼쪽에서 두 번째)
3인방의 감초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 문성식


극 중 3인조 밴드 스트라다 킹의 현란한 기타 연주 장면 또한 백미이다.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출신인 데빈은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기타리스트다. 이날 배우 김성구 이종현과 함께 스트라다 킹으로 출연해 <왕벌의 비행>을 연주해 폭풍 같은 속도의 하행 스케일을 연주하며 듣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곤, 더 버스커>의 방송국 장면에서 국장과 송PD, AD 영애 감초 3인방은 극의 재미요소로 빼놓을 수 없는 막강한 비중을 차지한다. 심지어 이들 때문에 이 작품을 다시보고 싶을 정도다. 전면이 작은 TV화면 수십 개로 가득찬 벽면은 방송국이라는 시스템을 풍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방송국 국장에 기획사 사장, 술집 사장까지 겸직하는 국장은 "누가 예술을 하라 했어, 적당히 해서 시청률을 올려. 영혼을 팔아서라도"라며 이 세상에서 소위 요새 유행하는 '갑'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명대사를 줄줄 쏟아낸다. 배우 정운은 저음의 목소리에 구렛나룻까지 카리스마와 마초적 성격을 보여주는 국장 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했다.

▲ 넥스트 기타리스트 출신 데빈(가운데)이 배우 김성구, 이종현과 함께
극중 3인조 밴드 '스트라다 킹'으로 출연해 신들린 연주를 펼친다. ⓒ 문성식


송 PD역의 윤성원과 최욱로 또한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속물 PD역을 잘 보여줬다. 이들이 타방송국 경연 프로그램에서 주인공 최곤의 경쟁자로 '송아지'를 R&B로 리메이크해 부르는 콩트 장면에서 과장된 바이브레이션과 손동작으로 관객들이 폭소를 안 터뜨릴 수가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연출했다. AD 영애 역의 권세정과 손지애 역시 방송국 사장 딸로 상사인 PD를 좌지우지하면서 송PD에게 "방송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며 "다다다다~다다다 다다 다~거짓말"이라며 게임음악을 풍자한 과장된 노래와 몸짓으로 인상을 남겼다.

재미있는 감초 연기와 감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뮤지컬 넘버를 타고 극의 마지막 갈등구조까지 도달한다. 순수한 버스킹보다는 시청률 높이기가 급한 방송국은 니나와 원석의 잃어버린 어머니 찾기에 초점을 맞춰 시청률을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이미 1위는 곤의 팀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방송국의 비리를 알게 된 1, 2위 경합팀들은 처음엔 낙담하지만, 최곤은 오히려 "우리 끝까지 가자, 가서 놀자"라며 두 팀을 이끌고 결승 무대에서 방송국의 음모를 폭로하며 극은 끝난다. 마지막 커튼콜에서는 전 출연진 모두 관객까지 일어나 즐겁게 열창하며 공연은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뮤지컬 <곤, 더 버스커>는 이번 공연 후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에 더욱 멋진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공연은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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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은희 'Son et lumiere', 영화관 3면가득 울려퍼진 전자음악의 '빛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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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곡 에서 조은희가 직접 신디사이저를 치고 있다.
화면가득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이 시원하다.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전자음악가 조은희의 <Son et lumiere(송 에 뤼미에르)>공연이 지난 12월 30일 오후 8시 홍대 CGV 스크린엑스 영화상영관에서 열렸다.

‘Son et lumiere’는 프랑스어로 사적지 등에서 밤에 특수 조명과 음향을 곁들여 그 역사를 설명하는 쇼를 뜻한다. 전자음악 기반으로 사운드와 작곡의 영역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은희의 이번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다원부문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공연제목에서도 보이듯 ‘빛과 음향’이라는 주제를 기존의 공연장이 아닌 3면의 대형화면으로 둘러싸인 스크린엑스 영화상영관에서 총 6곡이 선보였다. 클래식 공연장이 아닌 영화관으로 음악을 들으러 가는 발걸음은 왠지 더 설레고, 무언가 신선하고 연말의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다.

공연장 로비에는 조은희의 앨범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었다. 4곡이 수록되어 있고, 5000원씩으로 일반 음반보다 확연히 낮은 가격에 그녀의 음악이 궁금하고 또 내 집 내 책상에 작곡가의 음악을 두고 들을 수 있음에, 또한 음반판매수익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모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관객들도 쉽게 지갑을 열었다. 붉은색과 초록색이 그라데이션으로 엷게 섞인 프로그램지는 돌돌 말려 리본으로 묶여서 작은 선물처럼 진열되어 보기에 예뻤다.

영화관. 전체는 어둡고 앞면이 커다란 화면으로 둘러싸인 앞 쪽 왼쪽에 신디사이저와 노트북이 놓여져 작곡가의 자리임을 알 수 있었다. 작곡가 조은희가 등장하고 첫 곡 <Glacier>가 시작됐다. 눈 앞 큰 화면에 Delta항공 비행기가 보이고 이내 이륙한다. 영상작가 ‘GAB’이 만든 하얗고 푸르게 펼쳐지는 구름과 하늘이 영화관 벽면의 3면에 가득하다. 조은희가 4도, 7도 음정으로 이루어진 선율을 횡단하며 즉흥처럼 자유롭고 잔잔한 자신의 피아노 소리를 낸다. 화면가득 밑으로 보이는 하늘에 관객은 비행기에 탑승해 작곡가의 음악을 온몸 가득 듣는다.

▲ 전자음악가 조은희(가운데)의 '송 에 뤼미에르(Son et lumiere)' 중 마지막 곡 . 공연장 3면
가득 영상과 이색적인 전자음향의 결합이 '빛과 소리'라는 공연명을 잘 드러낸다. ⓒ 문성식


두 번째 <Warm or Cold>는 'GAGA TRACK'이 영상을 했다. 강렬한 비트와 이것의 다양한 변주에 맞춰 검정색, 흰색 선들이 삼면 가득 현란하게 분할되어 움직인다. 클라이막스엔 그 선들이 피아노의 검은 건반 흰 건반 인 듯해 보인다. 소리와 이미지의 인터랙션과 그 다양한 변주가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다음으로 <Story of Sound>였다. 사인웨이브에서 파생되어 미니멀하게 움직이는 사운드가 영상제작소 ‘57STUDIO’의 영상과 함께해 원시 고분 속 벽화를 탐험하는 느낌을 주었다. 옛 벽화 속 주인공 사람들이 화면에 초점이 잡히는 순간, 붉고 푸른 빛을 내는 수십 개의 장면이 계속적으로 반복된다.

네 번째로 <NSS_0010>은 제일 전자적인 느낌과 영상의 경쾌함이 가득했는데, 강렬한 고동박과 다채로운 사운드와 리듬, 소용돌이치는 회오리의 다양한 변주로 가득 찬 작품이었다. 영상은 ‘VJ박태리’가 함께했다. 다섯 번째 <Chain Reaction>은 댄스필름으로, 연출가 김제민(극단 거미 대표)의 영상이었다. 사슬과 물로 채워진 어둡고 좁은 공간 속에 갇힌 남자(안무가 신창호)의 몸짓, 그 상황과 느낌을 물소리, 사슬소리, 밀폐된 공간적 소리를 살려 변주한 전자음향으로 묘사했다. 프로그램지에 댄스필름이라는 장르를 전자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작곡가가 고심했다는 만큼, 무용수의 움직임과 물과 사슬의 마찰 등 장면과 심경 묘사에 각별히 신경을 썼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Sleeping Sun>은 작곡가 조은희가 영상작가 김세진의 영상에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넓은 동산 저 멀리 높다란 첨탑 하나가 서 있다. 한 여인이 그것을 향해 다가간다. 아무도 없는 거리, 미국 워싱턴 기념탑과 백악관 등을 배경으로, 어둡지만 천천히 떠오를 듯한 희망을 영상은 담고 있다. 전자음향은 화면 속 배경과 톤을 표현하고, 조은희의 피아노는 그 속의 여인처럼 외롭지만 담대히 오늘을 걸어가는 성숙한 한 여인 같았다.

공연 며칠 전, 실험음악 공연이라 할 수 있는데도 좌석 200석 규모의 공연장에 표가 이미 매진되었다는 소식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작곡가 조은희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와 또 궁금증이 있다는 얘기다. 혹은 일반 영화인 줄 알고 좋은 음악영화 하나를 보려고 예매한 관객들도 있다고 하니, 작곡가의 공연 컨셉과 기획의도가 적중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공연은 음악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공연하는 공연장이 어디인지, 그 로비는 어떻게 티켓팅이 이루어지고 관객안내가 이루어지는지, 프로그램지는 어떤 형태이고, 또 그 외에 무엇이 더 특별한지도 공연전체에 대한 느낌을 좌우한다. 이런 측면에서 조은희의 <Son et lumiere(송 에 뤼미에르)>공연은 연말시즌의 전자음악과 피아노, 한 여성 젊은 작곡가의 개인 작곡발표회와 영상의 결합이라는 부분을 충분히 숙고해 잘 셋팅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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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오페라 무대 같았던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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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예술감독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현장 전체 동영상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정말로 오페라의 한 장면 같았다.

지난 2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정식집 설가온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예술감독의 기자간담회는 냉랭한 분위기로 시작해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끝이 났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여느 국립단체의 기자간담회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신임 예술감독의 새해 첫 기자간담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콩나물시루처럼 발디딜틈 없이 자리를 가득 매운 취재진의 열띤 취재 열기에 비해 분위기는 차가움 그 자체였다.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젊은 오페라 연기자 답게 한예진 예술감독의 프리젠테이션은 아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편이었다. 비록 그 내용에 있어 별로 좋은 평을 얻진 못했지만 한 감독은 발표 내내 미소를 머금고서 아주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횟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한 감독의 야심찬 계획에는 좀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오페라 한류를 언급하거나 오페라 문화를 설명하는 부분은 식상하거나 교과서적인 느낌이 들었다.

반면 한국 이외의 소재, 즉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세계로 나아갈 창작오페라를 만들겠다거나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실력 위주의 캐스팅 탕평책을 실시하겠다는 대목은 비록 신선하진 않지만 방향성 자체에는 적극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신임 예술감독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것도 무려 30분간 직접 사업계획과 야심찬 포부를 밝혔지만 정작 그 자리를 가득 메운 언론사 기자들은 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한예진 예술감독의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오페라하우스건립 등에 관한 단 한 개의 질문을 제외하고는 전부 한 예술감독의 경력 및 감독 자격에 관한 내용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나마 국립오페라단 전용 오페라극장 건립에 관한 질문 역시 국립오페라단의 예술의 전당 편입설 여부와 관련, 한 예술감독 임명 계기에 연관된 질문으로 이어졌다.

새로 임명된 국립단체 기관장이 기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넌 누구며 왜 이자리에 앉아있는거냐? 대체 누가 너를 이 자리에 앉혔냐?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냐?"이런 질문만 계속 받은 것이다. 이건 TV 막장 드라마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다. 기자들의 맨 마지막 질문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냐?"였다.

기자간담회 자리의 끝은 그야말로 아주 박진감이 넘쳤다. 한예진 예술감독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동안 기자간담회장 밖에선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에서 "대체 왜 안 들여보내주냐? 우리는 오페라계 일원으로서 당연히 들을 권리가 있다"며 국립오페라단 측과 실랑이가 계속 되고 있었고 기자간담회장까지 소란스런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무리한 한예진 예술감독은 국립오페라단 직원의 안내를 받아 한국오페라비대위 측과 대치하고 있는 출입구와는 반대편 출입구로 급히 빠져나갔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끝나면 기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보다 자연스런 대화를 이어나가는 보통 일반적인 기자간담회 마무리와는 매우 달랐다.

그렇게 자신있고 당당하다면, 기자들 앞에서 긴장하면서도 내내 미소를 잃지 않던 한예진 예술감독은 왜 그토록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갔어야만 했을까? 이 자리는 자신이 주인공인 기자간담회장이고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비록 들어와 앉아 있을 자격이 있다한들 엄연한 객일 뿐이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억지로 들어온 형국이니 오히려 더 당당하게 임해야 했지 않았을까?

한국오페라비대위 측이 거의 난입 수준으로 들어와 소리를 지르거나 진행을 방해하기라도 한다면 주최측인 국립오페라단과 한예진 예술감독은 얼마든지 그 즉시 피해자 코스프레가 가능하고, 이에 대해 기자들의 보도가 나간다면 오히려 상황을 쉽게 뒤집을 계기도 될 것인데 대체 왜 그리 급하게 자리를 떠나야만 했을까? 생각하기 따라선 앞서 보여준 차분한 상태의 프리젠테이션은 매우 훌륭한 연기였음에 비해 긴박한 상태에서의 연기력은 실격점으로 볼 수도 있지 않나?

현 박근혜 정부 들어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인사에서 연일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 예술감독의 경우도 단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경우 단지 자격과 경험을 둘러싼 논란이 아니라 문체부의 기관장 추천과 임명 절차에 대한 내용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이것을 단지 규정 미비로 해석하고 있는 언론도 있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문화부 장관이 임명한다'라는 한 줄 문구 이외에는 아무런 구체적인 자격 기준이나 임명 절차에 관한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게 아니냐는 것인데,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법에 소상한 세부 규정이 없는 경우 이는 문화부 장관이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을 처리하라는 것이지 상식 밖의 행위와 과정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정해진 법은 결코 아니지 않나?

이 날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 국립오페라단 직원들을 포함하여 거의 100명 내외였고, 장소가 좁아 발디딜 틈이 없는 정도에 보도자료는 일찌감치 소진된 상태였다. 국립단체 기관장 기자간담회치곤 보기 드문 취재 열기였다. 하지만 한예진 예술감독이 빠져나가고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이 기자들과 인터뷰 후 진행된 점심식사 자리엔 그많던 기자들이 이미 썰물처럼 빠져나간 상태였다.

이 날 국립오페라단 측은 40인분의 식사를 주문했지만 그 많던 기자들은 절 반 이상 그냥 가버렸고, 음식은 남아돌았다. 일찍 소진되었던 보도자료는 그냥 자리에 남겨 두고 떠난 기자들로 인해 오히려 남아돌았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그것도 여러명이 보도자료를 그냥 두고 가버리는 경우도 참 흔치 않은 경우다.

▲ 지난 1월 26일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이 한예진 국립오페라 예술감독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부르고 있다. (사진=문성식)


박근혜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들 임명을 둘러싼 여러곳의 논란들을 보며 오히려 비정상의 일상화를 느끼게 된다. 오페라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현장이 대체 왜 오페라 무대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야 하는가? 이는 과연 누가 초래한 것인가? 한예진 예술감독을 추천한 그 누군가는 왜 지금껏 꽁꽁 숨어서 정체를 밝히지도 못하고 추천의 정당함을 주장하지도 못하고 있는가?


지금껏 계속 1인 시위를 이어나가던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오늘 2월 5일 오후 4시에 광화문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임명철회를 위한 갈라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립오페라단 공연횟수를 대폭 늘리겠다며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문성식)

▲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이른바 오페라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문성식)

▲ 의원실에 전달된 문체부 이력서에 2013년 표기가 되어 있더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표정이 굳어진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사진=문성식)

▲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 예술감독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후 도망치듯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다.(사진=문성식)

▲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이 뒷문으로 빠져나간 후 입장한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이 기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문성식)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내용 녹취
 (2015.2.3 광화문 아띠 내 설가온)

 -누가 추천했나? 오페라 제작경험은?
    인선의 대상이고 피추천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문체부에서 한 것으로 안다. 오페라를 제작한 적은 없고 제작하려한 적은 있다. 작은 극장이긴 하지만 연출도 해봤다. 하지만 그것은 제에게 굉장한 이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극장에서 할 수 있는데까지 했다. (공연)기획을 한 적은 있다. 한화와 함께 하는 ...콘서트를.. 제가 개인이기 때문에 예산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기획사와 함께 캐스팅하고 연출하고 곡들을 다 짜서 나름 멋있게 올린 적이 있다. 영상을 활용을 해서 한적이 있다. 작년에도 구성을 했는데 그런 부분은 항상 사용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번 해봤던 적은 있지만 오페라 제작을 했거나 제작자로서 경험은 없다고 보시면 되겠다.

- 범음악계에서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 1인 시위도 진행 중이다.사퇴를 하라는 여러 말도 있고, 오페라 감독을 하기엔 경력이 일천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많은 걱정들을 하고 계신다. 그 분들에게 섭섭한 점도 있고 억울한 점이 정말 많다. 아직 갓 태어난 아이인데, 물론 속도를 빨리 내야 되겠죠. 속도를 빨리 내서 빨리 커야 하겠죠. 하지만 보시지 않고, 지켜봐주시지 않고 바로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아무래도 '어리다', '경험이 없다' 이부분인데, 역시나 한국 정서는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젊다''어리다'는 이야기는 젊은 감각으로 열정있게 일을 할수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후레시하다, 신선하다는 이야기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더 강한데 역시 한국에서는 너무 어리지 않나 이런 부분으로 가기 때무에 저는 그부분에 대해서 더 열심히, 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 소통은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제가 완벽한 경험, 경력으로 여기에 왔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원로 선생님들 중심으로 많은 말씀을 듣고, 어제도 제가 본부장님께 지시를 내렸지만 전 단장님들, 전 단장님들 비롯, 원로 성악가들을 아주 긴밀하게 만나뵙고 밀씀을 나누어서 많은 자문과 도움을 구할 생각이다.

-지난달에 문체부 발표가 나왔다. 대표경력으로 소개된게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인데 어떤 자리인지 궁금하다. 경력오기 문제도 있었다.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이고 무슨 일을 하는가? (지난 1월 2일,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내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임명을 밝혔는데 해당 보도 자료에는 한예진 예술감독이 2003년부터 상명대 특임교수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문체부는 2013년의 오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감독은 2014년도에 상명대 특임교수를 맡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력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상명대 특임교수 건으로 말씀들이 많은데 저희 내부적으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좀 실수이기는 하다. 일단 처음에 문화부가 발표한 것처럼 문화부 내에 어떤 오류가 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다음에 말씀을 하시며는 제가 2013년에 대해 정말 그부분은 제가 기자님께 되묻고 싶다. 제가 만일 경력을 위조하고 부풀리고 할려고 했었다면 아마 2004년이 되겠죠. 2003년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어떤 의도적인 방향이 없는 오기다. 그리고 제가 상명대에서 있으면서 평생교육원에서 객원교수로 임명 받아서 클래스를 운영했었다. 그 클래스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강남서부터 다들 강북까지 오셔서 제 수업을 들어주시고 하셨던 분들이 계시고 그런 부분들이 평가가 좋게 있어서 특임교수까지 됐다. 제가 공연을 많이 하는 소프라노다 보니까 아무래도 학교 홍보 차원에서도 좀 더 좋은 부분이 있지않을까 해서 추천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나? 그리고 역대 단장들에 비해서 현장 경험 부족이나 자질 면에서 많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역할과 방향이 오페라 제작에만 있는지, 오페라 수장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역할에 대한 부분 또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지켜봐주시면서 평가를 해주시구요, 물론 앞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원로분들을 많이 만나뵙고 말씀을 들으면 아주 좋은 말씀들을 해주세요. 그러다보니까 저희들은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갈까는 이렇게 (앞서 프리젠테이션에서) 설명한 부분이 있구요, 세부적으로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계 10대 극장들을 벤치마킹하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금 그 갭(Gap)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 격차를 좁히는데 있어 역시나 그 10대 극장들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엔 여태까지 실정에 맞춰서 조금 그 부분을 봤다면 지금은 10초대에서 9초대로 넘어가야 되는 상황에서 분명하게 어떻게 그레이드를 달리하는 그 극장들은 어떻게 가고 있느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또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경력, 경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이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국립오페라단 기관장으로서 경력을 갖추신 분들이 몇 분이 안되시는 걸로 저는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분들 또한 처음에 오셨을 때는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비슷한 조건,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누구나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해본적 있는 사람이 오는건 아니지 않나? 제가 젊고 어린, 어떻게 보면은 단점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장점화해서 제가 일꾼으로서 열심히 새로운 감각으로, 또 열정으로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

- 전용극장이라든지 국립오페라단이 갖추지 못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나름대로의 청사진이 있는가?
    앞 전에 설명을 드렸는데요, 사실 지금 바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 하우스를 갖지 못한다면 오페라단, 오페라단 안에 있는 합창단, 오케스트라 단원, 무용단 단원, 이게 원래 세계적인 극장에서는 함께 포함이 되어있지 않나? 그런데 지금 저희들의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실적으로 국립단체들이 다 독립된 단체들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다들 긴밀히 다 협조를 해주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현실 상황에서는 하우스를 당장 짓거나 할 수 있지 않는 상황이라면 지금 있는 여건 상황 속에서 공연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밖에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차차 저희들이 연구하면서 협조를 해나가겠지만 공연 수를 늘려나가다 보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명분히 분명하게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실질적으로 문화계 내부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단장이 내려온 것이 국립오페라단 단장에 대한 위상이 오히려 예술의 전당 편입에 관련돼서 좀 더 낮춰지는 부분이 있는가 하는 우려가 있다.
    아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그런 부분은 정책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국립오페라단 기관장의 재량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문체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앞으로 잘 헤쳐나갈 것이다. 어쨌거나 국립오페라단의 위상 또는 정체성에 대해서 좁혀지고 줄여지고 없어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한 감독이 국내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 확인해 달라. 그리고 문화부에서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소프라노라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어떤 무대에서 공연을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몇년에 어떤 무대에 서셨는지 밝혀달라.
    일단 문체부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표현 보다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소프라노라고 표현된 걸로 알고 있다. 이게 '아'다르고 '어'다른 건데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세계적인 소프라노, 세계적인 사람 아니다. 일단 저는 한국에 있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소프라노다. 제가 학교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카더라'가 워낙 많이 있어서 저에 대해 여러분이 오해하시는 것 같다. '카더라'에 대해서 정말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지 마셨으면 좋겠다. 저는 (유학) 가기 전에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에 성악과를 나온것은 아니고 6개월, 4개월 정도, 반학기 정도를 다니다가 바로 유학을 갔다. (밀라노에서 음악원 졸업 후) 북쪽에 있는 베네치아 근처 비첸차(Vicenza, 인구 11만 5천), 차돈차운무(?)라는.. 카스텔란자(Castellanza, 밀라노 인근 서북쪽, 인구 1만 5천) 이런 작은 지역에서 라트라비아타로 데뷔를 했었다. 또 그러면서 거기 여름 페스티벌, 야외에서 하는 큰 오히려 극장 안은 작은데 야외에서 하는 그런 무대들을 좀 많이 섰다. '마담 버터플라이'(나비부인)이라든지 또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라는 곡에 제가 솔리스트로 부르고,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있었고, 작게는 학교가 끝나고나서 독창회도 간단하게 2인 콘서트 같은 것을 학교에서 열어주셨다. 가장 높은 점수로, 좋은 점수로 졸업한 학생으로 선정되어서 학교에서 2인 콘서트를 열어주기도 했다.

-앞서 프리젠테이션에서 밝힌 캐스팅 관련 탕평책은 어떤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인가? 캐스팅에서 탕평책을 하겠다는 말은 기존 오페라단 캐스팅이 편향돼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거기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편향되어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국립오페라단은 어쨌거나 가장 베스트의 캐스트를 선정하기 때문에 영 절대로 아닌 사람들이거나 정말 실력을 갖추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다. 지역이라든지 중앙에서도 마찬가지로 실력있는 캐스팅들이 있다. 정말 잘할수 있는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어떤 부분, 지연이나 학연이나 이런게 안되어서 무대에 서지 못하신 분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 측이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한 감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심경은 어떻고, 해법이 있다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해 그 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마음이 굉장히 안 좋고 억울하고 속상하다. 그 부분이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단순한 (경력 기재) 오기로 시작을 해서 직원과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그런 문제가 불거졌다. (경력) 1, 2년을 더 불린다고 해서 저에게 실이익이 전혀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이미 벌어 진 일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방적인 확대 해석이나 비방이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제가 다른 액션을 취할 것은 아니지만 어짜피 고발을 하셨으니까 검찰에서 조사를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 지난 2월 2일 문체부가 각 언론사에 보낸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임명 보도자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갈무리)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다. 이력서 오기 문제로 커뮤니케이션 에러를 지적하셨는데 이력서를 제출할 때 경력증명서를 제대로 첨부했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거 아닌가?
    제가 따로 이렇게 저렇게 적어달라고 한게 아니기 때문에 문화부에서 작성하는 과정에서 그 안에서 어떤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저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선 알 수가 없다. 제가 작성한게 아니기 때문에.

- 그럼 문체부에 뭘 제출하셨는지 모르시는 건가? 그걸 누가 제출한 건가? 이력서는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겠지만 그걸 증명하려면 그 기관에서 경력증명서란게 있을텐데 그게 전달이 되었다면 이런 문제도 없었을텐데 그게 전달이 안되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것 아닌가? 이력서 내면서 경력증명서도 제대로 제출했나?
    제 프로필이 제출이 된거겠죠. 문체부에다가 처음 제출한 것은 제가 제출했을거다. 저는 서류를 다 준비할 만큼 준비해서 냈다. 제가 그것을 부풀려서 냈거나 만약에 이런 부분이면 절대로 그런 연도수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2003년도 경우 제가 한국에 있지 않았다. 즉 그 때는 유학 당시였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그것을 부풀리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한 그것이 1~2년이 부풀려지는 과정에서 잘못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되는 부분 또한 저한테 전혀 실이익이 없다. 왜냐하면 제가 교수라서 완전한 온전한 정교수거나 이렇기 때문에 된게 아니고 특임교수로 들어간.. 정교수, 부교수 이런 부분이 아니다. 사실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시간 강사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별 의미가 없는) 그런것 같다. (경력증명서를 제대로 냈는지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잘 안 난다. 왜냐하면 제가 독창회를 하며 너무 바쁠 때 낸 상황이라 제가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 너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 경력증명서가 제출됐는지 안됐는지 모른다는 말씀이신지? 제가 문광부로부터 확인하기로는 경력증명서를 안받았다고 들었다. 
    제출이 된거로 알고 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력증명서를 다 낸거로 알고 있다. 경력증명서란게 년도가 나오고 이런걸 얘기하시는건지..

- 2003년이라는 오기는 문체부의 실수이기는 하겠지만 2003년이라는 오기가 나오게 된 계기는 2013년이라는 (원본) 기록 때문 아닌가?
    아뇨. 아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그거에 대해서 제가 (고의로) 했다하면 '04'로 나왔겠죠. 그러니까 완전히 어디서도 없는, 그러니까 오기가 된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는 거구요..

- 의원실에서 문체부로부터 받은 이력서에는 2013년으로 그렇게 되어있다고 하던데?
    네. 그 부분이 지금 제가 말씀드리려 하는 부분이다. 일단 그 부분이 '03년 같은 경우는 정말 완전한 오기라는 건 여러분들이 이제 다 아실거다. 그리고 거기서도 이제 2013년에 이렇게 많이 되어 있지 않나? 제가 너무 억울해다. 그 부분에 대해 제가 2012년부터 제가 (평생교육원) 객원교수로 원래 있었는데 2013년이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시 제출하는 과정에서 제가 그게 말이되는가? '03년 일수가 없다. '13년이면 '13년이지 '03년일수가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다시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검토를 못한 부분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검토를 안하고 보고를 하고, 그랬더라도 제가 다시 마지막으로 검토를 하고 보냈어야 하는데 그 부분으 저의 불찰이라고 보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 한다.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은 없다는 건가?
    네. 더 열심히 제가 미션을 수행하고 조금 지켜봐주시면서 그 때 제가 많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때 혹독하게 질책해주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경력 오기 문제는) 제가 의도한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저의 불찰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일단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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